Saturday 17 Nov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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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10 days ago

시위는 처음 이라는 부모들 우린 준비됐다, 하남시 응답하라


부모협동유치원 학부모와 아이들은 준비됐다! 하남시는 응답하라!

수도권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7일 낮. 어깨에 유치원 가방을 둘러멘 학부모들이 하나둘 경기도 하남시청 앞으로 모여들었다. 이들 손에는 아이들의 고사리손 대신 손팻말들만 잔뜩 들려 있었다. 바로 최근 폐원 위기에 처한 하남 예원유치원 학부모들이었다. 여태껏 집회나 시위라곤 해본 적이 없다는 이들을 이곳으로 불러 모은 건 과연 누구였을까?

폐원 위기 학부모들, 교육청과 하남시에 부모협동형 유치원 지원 요청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설립자의 일방적인 폐원 통보로 절망에 빠졌던 예원 학부모들에게 교육부에서 내놓은 부모협동형 유치원 은 실낱같은 희망이다. 지금까지 사립유치원을 설립하려면 법인이나 개인이 땅과 건물을 소유해야 했지만 지난달 30일 사회적 협동조합의 경우 공공시설을 임대해 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이 바뀌었다. 사립유치원이 폐원하더라도 교사와 아이들이 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다시 모일 수 있는 유력한 대안 가운데 하나였다(관련기사: 폐원 통보에 화난 학부모들, 유치원 직접 만들어요 ).

이에 예원 학부모와 교사들이 직접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어 부모협동형 유치원 을 설립하기로 하고 경기도교육청과 하남시 등을 상대로 공공시설 임대 등 지원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일단 설립인가를 신청하면 그때 가서 검토해 보겠다 는 것이었다. 공공시설 임대나 재정 지원 등 구체적 지원 방안을 기대했던 예원 학부모들은 멘붕 에 빠졌다.

예원 학부모 대표를 맡고 있는 도유진씨는 우리가 바라는 건 법을 새로 만들어달라는 게 아니라 국가가 만든 법을 잘 이행해 달라는 것 이라면서 하남시는 이미 시민 혈세로 예원유치원 급식비 50%와 원어민 교육비를 전폭 지원하면서도 지난 4년 동안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받는지, 물죽 과 오병이어의 기적 을 강제로 당하지 않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 고 지적했다.

도씨는 이날 우린 그동안 유치원을 그냥 믿었고, 비리를 저지르고 다니는 설립자가 참교육인인 줄 속았고, 유치원을 제대로 관리 감독할 거라고 시와 교육청과 국가를 믿었는데 부정당했다 면서 이 3가지 이유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은 날 엄마와 선생님이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 고 밝혔다.

도씨는 내부 고발자 없이는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먹는지, 교육받는지, 안전하게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면서 우린 아이들이 비리 설립자의 횡포 없이 안전하고 배부르고 영양가 있는 교육을 받기 원한다 며 울먹이기도 했다.

예원 학부모 법률 지원을 맡고 있는 손익찬 변호사는 예원 학부모들이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자가 돼서 누구보다 유치원 운영을 잘 할 것 이라면서 지금도 유치원이 폐원한다고 언론 타도 예원으로 신입 원아 신청이 계속 들어온다, 그만큼 예원이 운영 잘하고 교육 좋고 급식이 충실하다고 하남에 소문이 났기 때문 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설립자의 비리를 고발해 학부모들을 한데 뭉치게 만든 임미화 예원유치원장은 올해 초 원장으로 부임한 뒤 (설립자) 비리가 발견돼 소리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면서 우리 교사들이 울기 시작했고 우리 아이들이 아프다고 하는데 왜 교육 당국은 외면하나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교육청 부모협동형 유치원 지원 가이드라인 아직 없어

임 원장은 학부모들이 실낱같은 부모협동형 유치원으로 가게 만든 게 교육 당국 이라면서 지금 교육청을 다녀왔는데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는 말과 안일한 대책만 받아들고 힘없이 여기에 섰다 고 밝혔다.

이미 꿈동산유치원 이란 전례가 있는 서울시교육청과 달리, 경기도교육청과 하남시청은 아직 전례가 없다며 예원 학부모들의 지원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 조희연 폐원 유치원, 학부모 협동조합 전환하면 공영형 지정 ).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30일 교육부 대책은 나왔지만 아직 부모협동형 유치원 설립에 관한 가이드라인이나 구체적인 지침은 나오지 않았다 면서 일단 원장과 만나 유치원 설립인가 신청이 들어오면 내년 3월 개원에 문제가 없도록 행정적 처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학부모들도 만나볼 예정 이라고 밝혔다.

정작 지금 학부모들에게 가장 시급한 건 지금 있는 유치원과 가까운 공공시설 임대다. 하지만 교육청은 자신들이 관할하는 건 학교와 교육시설뿐이어서 국가나 지자체에서 건물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하남시청은 유치원 설립 관련 업무를 맡고 있지 않아 교육청에서 먼저 지원 결정이 나와야 한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손희찬 변호사는 정부는 사립유치원의 긴급 폐원에 대비해 부모와 교사들이 협동조합을 만들면 긴급 예산을 통해서라도 시설 확보와 운영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면서 학부모들과 교사는 준비를 마쳤으니 이제 정부와 경기도교육청, 하남시가 의지를 보여줄 차례 라고 밝혔다.

도유진씨는 하남시장은 예원유치원 사태를 보고 아이들 요청을 듣고 아이들 미래를 생각해 달라 면서 4년 전처럼 손을 놓고 있다면 하남시에는 빈 아파트만 남고, 엄마아빠 모습도, 아이들 모습도 사라지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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