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4 Nov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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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gye - 5 days ago

[기자가만난세상] ‘후진국형 비리’의 씁쓸함

대학생 때 한 달간 유럽 배낭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여러 나라 중 독일에서 가장 큰 문화충격을 받았다. 지하철을 타려고 역 안에 들어갔는데 표를 파는 역무원이 따로 없었다. 여행 책 안내에 따라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샀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교통카드를 찍는 곳도, 개찰구도 없었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열차 안에서 표를 검사하는 일도 없었다.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 돈이 아까운 마음에 표를 꼭 사야 할까 하는 못된 마음이 들었다.다음날 유학 중이던 친구를 만났다. 그는 불시 검문을 하는데 걸리면 수십배를 내야 한다. 그냥 표 사서 타라고 했다. 몇 푼 아까웠지만 친구 말을 따르기로 했다. 그런데 그 열차 안에서 실제 검문 장면을 목격했다. 친구는 독일 시민들은 잘 지키는데 가끔 관광객들이 걸리곤 한다고 귀띔했다. 검사에 안 걸리더라도 잘 지키는 독일인들의 시민성에 놀랐다. 서로 간의 신뢰가 두터웠고, 신용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사회라는 점에서 우러러보게 됐다.최형창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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