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1 Dec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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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un - 28 days ago

바닥치고 오기로 버틴 김강녕X범실 없는 고준용, 삼성화재 전성기 리시브라인 연상

1라운드 때 많이 흔들렸다. 자신감이 없었다. 삼성화재의 10년차 리베로 김강녕(32)의 솔직한 심경이었다. 특히 지난달 20일 최대 라이벌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첫 V클래식 매치 1세트 때 상대 강서브를 버티지 못하고 결정적인 리시브 범실을 네 차례나 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다른 팀들도 삼성화재에 틈이 보이자 그곳(김강녕)을 노렸다. 김강녕은 곧바로 이어진 한국전력전과 대한항공전에서 리시브율을 50%대로 끌어올렸지만 서브 집중견제 탓에 매 경기 범실을 하고 말았다. 소위 바닥을 쳤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에게 꾸중도 들었다. 그러자 오기가 생겼다. 김강녕은 통상 리베로에게 서브를 잘 때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서브 타깃이 되는 것은 내 실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2라운드 때는 목숨 걸고 해보자는 심정 이라며 이를 물었다. 그 각오가 지난 13일 시즌 두 번째 V클래식 매치에서 빛을 발했다. 김강녕은 이날도 서브 타깃이 됐다. 33개의 가장 많은 서브가 자신에게 몰렸다. 1라운드 맞대결 때만큼 현대캐피탈의 서브가 터지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김강녕이 버텨낸 리시브도 많았다. 20개를 정확하게 세터에게 배달했다. 리시브율은 60.6%에 달했다. 올 시즌 9경기에 보인 리시브율(45.1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강녕은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에 먼저 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 일군 대역전승의 일등공신이었다. 신 감독은 타이스 옆으로 떨어지는 공을 강녕이가 몇 차례 걷어 올렸다 며 엄지를 세웠다. 김강녕이 주저앉지 않았던 건 동료들의 격려 덕분이었다. 김강녕은 팀원들이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얘기를 많이 해줬다 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 중에서도 캡틴 박철우의 한 마디는 멘탈붕괴 직전의 김강녕을 다시 되살렸다. 박철우는 강녕이는 수비 감각과 능력 있는 리베로다. 시즌 초반 약간 위축됐던 게 있었지만 능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잘 할 것 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칭찬에 김강녕은 겸손했다. 그는 언제 또 부진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아직은 나 자신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이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며 수줍게 웃었다. 삼성화재의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또 한 명의 언성 히어로(숨은 영웅) 는 레프트 고준용(29)이었다. 신 감독은 수비형 레프트 송희채의 서브 범실이 잦아지자 2세트부터 고준용을 투입해 범실을 줄이는 전략을 활용했다. 제대로 먹혔다. 서브 범실을 줄인 고준용은 리시브 안정에도 힘을 보탰다. 신 감독의 칭찬은 마르지 않았다. 준용이가 과거에 우승할 때도 수비형 레프트 포지션인 3번에서 뛰었다. 비 시즌 때 훈련도 꾸준히 해왔다. 지금도 범실 없이 자기 몫을 해준다. 그 덕에 공격 없이도 팀이 경기를 이기게 되는 것이다. 김강녕과 고준용의 맹활약은 마치 삼성화재 전성기 시절 리시브라인을 연상케했다. 당시 돌도사 석진욱(현 OK저축은행 코치)과 불혹의 리베로 여오현(현 현대캐피탈 플레잉코치)이 버틴 리시브와 디그, 보이지 않는 수비는 언터처블 삼성화재의 강력한 힘이었다. 신 감독은 조직력도 범실과 관련이 있다. 범실을 줄여야 한다. 과거에 외국인 공격수들은 범실이 있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범실이 없었다. 이단 연결과 블로킹 커버 등 눈에 안보이는 범실도 없었기 때문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고 회상했다. 박철우도 범실을 줄이려면 소극적이게 된다. 다양한 범실들이 그렇게 나온다. 자신감 있는 것과 무모한 것은 다르다. 때문에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쌓고 얻은 집중력을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 경기에서 줄여보자고 하면 늦는다. 훈련밖에 답이 없다 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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