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7 Dec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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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1 month ago

[가정예배 365-11월 16일] 가슴에 새긴 용서


찬송 :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290장(통 41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7장 20절

말씀 : 1926년 이단인 미국 안식교의 한 선교사가 저지른 만행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당시 신문 사회면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허시모는 명섭을 자긔집으로 다리고 가 집 압헤 잇는 복숭아 나무에 뒤짐을 지여 비트러 매이고, 염산이라는 독약을 붓에 찍어 빰에다가 도적(盜賊)이라는 두 글자를 크게 써서 한 시간 동안이나 볏헤 말린 후에 풀어 노앗스니, 이로 인해 도적이라는 두 글자는 영원토록 그 아이의 뺨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이 되었다.

허시모는 안식교 선교사 헤이스머의 한국이름입니다. 그는 순안병원 병원장이었습니다. 그는 병원 부속 과수원에서 사과를 따 먹던 소년을 붙잡아 초산은으로 뺨에 ‘도적’이라는 글자를 새겼습니다. 세부적인 사실들과 기사의 내용이 다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소년의 뺨에 새겨진 글자가 지워지지 않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이 사건에서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단교리에 빠진 허시모가 죄와 사람을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죄’와 ‘죄 지은 자신’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만일 허시모가 정통교회가 말씀을 보듯 죄와 사람을 구분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어쩌면 소년의 얼굴에 평생 지워지지 않은 ‘도적’이란 두 글자로 인해 새겨진 아픔과 치욕의 자리에 ‘용서의 사랑’이라는 잊지 못할 은혜가 새겨지지 않았을까요.

많은 부모들은 자식을 훈계할 때 죄와 사람을 분리하지 못하는 잘못을 종종 저지릅니다. 그래서 자식의 인격과 존엄이 무너진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렇게 야단을 맞은 자녀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조금도 고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의 가슴엔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처만 남게 됩니다. 소년의 뺨에 남은 글자처럼 평생 낙인으로 남는 것입니다.

배가 고프던 저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집 앞 구멍가게에 배달하러 온 오토바이에 실린 빵이 너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몰래 가져가다가 뒷덜미를 잡혔습니다. 결국 어머니께 끌려갔습니다. 호된 매질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어머니는 의외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방에 들어가 있거라.”

어머니는 저녁이 다 되어서야 방문을 여셨습니다. 어떤 벌을 받을지 몰라 웅크려 앉아있던 제게 어머니는 아무런 말씀 없이 손수 만드신 빵을 주고 나가셨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다시는 그와 비슷한 잘못은 생각지도 않습니다. 어머니는 죄와 사람을 구분하셨습니다. 그리고 은혜로 죄의 자리에 용서와 사랑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제 가슴엔 용서해 주신 어머니의 큰 사랑이 새겨져 있습니다.

기도 :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 하나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서로의 가슴에 사랑을 새겨주는 우리 가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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