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5 Dec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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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news - 29 days ago

[지구촌 구석구석] 수집광 MS창업자 폴 앨런의 시애틀 MoPOP

지난달 타계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은 별난 수집가였다. 2차세계대전에 사용된 연합국과 추축국의 전투기 수십대와 야포와 탱크들을 수집해 미국 워싱턴주 북부 에버렛의 보잉 항공기 조립공장과 가까운 비행장에 전시장을 열었다. 그는 또 미술 작품과 록음악 애호가 답게 전자 기타도 수집했다. 직접 밴드를 결성해 유명 스타들과도 연주하면서 수준급의 기타 연주 실력을 보여줬던 앨런은 130만달러를 주고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 지미 헨드릭스가 사용한 1968년형 펜더 스트래토캐스터를 사들이기도 했다. 헨드릭스의 열렬한 팬이었던 앨런은 그를 소재로 한 박물관을 기획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00년 시애틀에 EMP(Experience Music Project)라는 록음악 전시장의을 문 열었다. 헨드릭스의 기타와 입었던 의상 뿐만 아니라 1990년대초 마이클 잭슨을 빌보드 앨범차트 정상에서 밀어내며 무명의 뮤지션에서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던 트리오 너바나(Nirvana)를 비롯해 ‘그런지(grunge)’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시애틀 록그룹들이 사용했던 악기와 무대 소품 등을 중심으로 전시하기 시작했다. 공상과학 영화 촬영에 사용됐던 의상과 소품도 다량 소지했던 앨런은 4년뒤인 2004년에는 같은 건물 내부에 공상과학 박물관인 SFM(Science Fiction Museum and Hall of Fame)을 열었다. ‘스타워즈’와 ‘스타트렉’ 시리즈, ‘터미네이터’ 같은 공상과학 영화에 사용된 소품들 뿐만 아니라 장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6년 EMP와 SFM은 대중문화박물관(MoPOP Museum of Pop Culture)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 했다. 록음악과 공상과학영화 외에 공포영화와 비디오 게임, 패션 전시물로 범위를 넓히면서 명실 공히 대중문화 박물관이 됐다. MoPOP는 관람객 감소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새로운 기획 전시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세계 록큰롤 명예전당에 버금가는 박물관이 됐다. 적극적인 기획 전시에 나서면서 현재 마블 만화 시리즈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건물 설계 독특한 외양을 갖고 있는 MoPOP 건물은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박물관, 홍콩의 최고급 아파트 오퍼스 등을 통해 뒤틀리거나 휘어진 모양의 건축물을 소개해온 게리는 MoPOP 또한 2만1000개의 스텐레스와 알루미늄판을 이용해 휘어진듯한 외양으로 만들었다. 그는 기타 여러개를 구입해 반토막 낸후 쌓아 올려 록음악에 어울리는 건축물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러나 언론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뉴욕타임스 건축 평론가는 개관 당시 건물 모양이 마치 “바다 속에서 나온 괴물이 옆으로 뒤집혀 죽어있는 것 같다”라고 비유했다. MoPOP 가까이에는 시애틀의 명물 타워인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이 있으며 유리 공예가 데이브 치훌리의 작품 전시장인 ‘치훌리 가든 앤드 글래스(Chihuly Garden and Glass)’가 있어 하루에 세군데를 모두 구경할 수 있다. 치훌리가 만든 형형색색의 유리 공예 작품은 신비스러울 정도로 아름답다. 천정에 꽃모양의 유리 작품들이 매달려 있는 ‘글래스하우스(Glasshouse)’는 결혼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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