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2 Dec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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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25 days ago

“야한 속옷 입으면 성관계 동의? 용납 못해” 분노한 여성들



아일랜드 코크주에서 17세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27세 남성의 변호인이 지난 6일 최종 변론에서 피해자의 속옷을 증거로 제시해 무죄판결을 받았다.

가해자의 변호인은 배심원단을 향해 “피해자는 앞면이 레이스로 된 끈 팬티를 입고 있었다”며 “(가해자가) 매력을 느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피해자가 입은 속옷과 성관계에 대한 동의 의사로 간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영국 여성계는 “야한 속옷을 입었다고 성폭행 동의라고 볼 수는 없다”며 들끓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해당 논란을 둘러싸고 온·오프라인상에서 여성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여성들이 ‘옷은 동의가 아니다(Clothes are not consent)’라는 구호를 외치며 속옷으로 성관계 동의 의사를 판단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14일 약 200명이 모여 행진을 했고, 참가자들이 해당 재판이 열린 법원 계단에 속옷을 걸어두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번 판결에 분노한 여성들은 SNS에서도 ‘#이것은 (성폭행)동의가 아니다(#ThisIsNotConsent)’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다양한 속옷 사진을 올리고 있다.




루스 코핀저 아일랜드 하원의원은 13일 의회에서 레이스 속옷을 들고 나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재판에 등장했던 것과 비슷한 속옷을 들어보이며 “이런 속옷을 보는 것은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성폭행 피해자나 여성이 재판에서 자신의 속옷을 봤을 때는 어떤 기분일 것 같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국방장관도 “어떤 옷을 입든, 어디에 있든, 누구와 함께 있든, 술을 마셨든 그 누구도 성폭행의 피해자가 되서는 안 된다”라며 “강간 피해자를 절대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신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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