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7 Dec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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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un - 29 days ago

2연패 경주한수원, 서보원 시대 활짝 열렸다

서보원 경주한수원 감독은 2인자 였다. 1990년 팀의 전신인 한국전력에서 선수로 뛰었던 서 감독은 2001년 은퇴를 선언했다. 곧장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갔다. 그의 옆에는 항상 어용국 총감독이 있었다. 서 감독이 코치가 된 2002년, 어 감독은 수석코치였다. 서 감독이 2011년 수석코치로 한단계 승격하자, 어 감독은 감독이 됐다. 둘은 선수와 선수, 선수와 지도자, 지도자와 지도자로 무려 29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묵묵히 어 감독을 보좌하던 서 감독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8월 어 감독이 서 감독을 불렀다. 언젠가 너에게 줄 자리였는데 지금이 적기인 것 같다. 시즌 중 갑작스런 제안, 하지만 어 감독의 깊은 뜻이 있었다. 당시 경주한수원은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에 이어 2018년 내셔널선수권 준우승까지, 팀이 완전히 궤도에 올라선 모습이었다. 어 감독은 잘할때 물려주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고 했다. 2인자로 16년을 보낸 서 감독은 마침내 1인자 자리에 올라섰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서보원 시대 를 활짝 열었다. 경주한수원은 17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김해시청과의 201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이관용과 장준영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둔 경주한수원은 합계 4대1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경주한수원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하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서 감독은 우승은 항상 즐겁고 기쁘다. 지난 해 우승으로 올 시즌 다소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고 웃었다. 감독으로 거둔 우승, 더 특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 감독은 의외로 덤덤했다. 그는 물론 감독이란 타이틀을 달고 우승하는게 조금은 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올해 벌써 29년째다. 선수로, 코치로, 수석코치로, 감독으로 지냈다. 한수원을 너무 사랑한다. 한수원이 우승해서 기쁜거지, 내가 감독으로 우승했다고 경중이 있을 수 없다 고 했다. 지도자로 산전수전 겪은 서 감독이지만 역시 감독 자리는 달랐다. 그는 마지막은 결국 감독 아닌가. 코치는 선수들을 가르치고, 스카우트 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면 됐는데, 감독은 코칭스태프부터 어린 선수들의 기분까지 챙겨야 했다 며 작년에 우승을 했는데 내가 감독이 되고 우승을 하지 못하면 안좋은 말이 나올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고 털어놨다. 하지만 서 감독은 초보티를 내지 않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의외로 김해시청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서 감독은 김해시청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더 긴장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 김해시청이 워낙 좋은 팀인데다, 윤성효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지 않나. 이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자만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나 싶다 고 했다. 물론 어 감독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서 감독은 출근하면 어 감독님과 나란히 책상을 앉는다. 사는 얘기도 하고, 축구 얘기도 한다. 어려울때마다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형님이다. 감독을 그만두는 날까지 옆에 있어야 하는 분 이라고 했다. 어 감독도 잘해줄거라는 믿음은 항상 있었다. 기대대로 서 감독이 마지막까지 잘해냈다 며 대견해했다. 서 감독은 다음 시즌 진정한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총감독으로 자신의 도와줬던 어 감독은 경주한수원 여자축구단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서 감독은 의지를 다졌다. 자신의 평생을 바친 팀에 왕조 타이틀을 안기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작년에 우승하고 상대가 견제하는게 눈에 보이더라. 2연패를 했으니까 더 심해질 것이다.준비를 소홀히하면 분명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다. 2019년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처음부타 잘 준비하겠다. 서 감독을 향한 어 감독의 믿음은 더욱 진해졌다. 더도 말고 지금처럼만 하면 괜찮을거다. 올 시즌 2관왕(리그, 전국체전)을 했으니까 다음 시즌 트레블(리그, 내셔널선수권, 전국체전) 욕심도 부렸으면 좋겠다. 잘할거라 믿는다. 그말을 들은 서 감독이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즐기면서 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겠어요? 서 감독은 그렇게 자신의 시대를 열고 있었다. 경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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