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7 Dec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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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27 days ago

[미션 톡!]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설문조사 부실… 선교전략 제대로 짤 수 있을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은 선교전략 수립을 위해 매년 열리는 중요한 회의입니다. 올해 한선지포는 지난 13일 개막해 사흘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첫날 발표된 ‘한국교회 해외선교 역량에 관한 기초조사 보고서’의 내용이 부실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허술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전략 수립을 위해 진행한 의식조사가 허술하다면 엉터리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우선 설문조사에서 반드시 공개돼야 하는 ‘신뢰구간 및 오차범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설문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표본에도 사람이 아닌 ‘선교단체’ 41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사람의 의식을 조사하는데 무생물에게 의견을 물을 수는 없는 일이죠. 표집과정(조사하려는 집단의 속성을 갖고 있는 표본을 선별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죠.

설문을 주도한 관계자의 해명은 더욱 궁금증을 키웠습니다. “설문 설계에 문제가 있어 통계분석프로그램(SPSS)에 데이터를 넣고 돌려도 신뢰도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표본과 표집설정, 설문 및 코드화 작업, 통계처리 및 해석 등 연구 설계의 모든 영역에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의견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설문조사’라고도 했습니다. 애초에 전체를 대표할 표본을 추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는 없습니다. 발표된 자료를 보면 응답자들의 비율도 곳곳에 누락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그러면서 “한 달 뒤 150쪽 분량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자료는 요약본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약이라 해도 설문조사 결과라면 갖춰야 할 기본은 있어야 합니다. 한선지포가 내놓은 결과는 요약이라고도 보기 어려운 면이 많았습니다.

부실한 설문조사는 잘못된 정책으로 이어집니다. 신뢰도도 떨어트리죠. 한 선교계 관계자는 “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가 질문이 부실해 중간에 그만뒀다”면서 “미국 선교계의 경우 설문조사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발표 후에라도 반드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얻고자 하는 목표를 상정해 두고 진행하는 연구가 꼭 이런 사달을 만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선교의 발전을 위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건 어떨까요.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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