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8 Dec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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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a - 28 days ago

유디트 헤르만을 좋아하세요?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다른 이도 좋아해줄 거라고 기대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내 얘기를 한 귀로 흘리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거나, 얼른 자신의 ‘최애’ 작가 얘기를 쏟아내려 워밍업할 뿐이었다. 하물며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팔고 싶다면? 히가시노 게이고가 아닌 이상, 포기하는 편이 빠를지도 모르겠다. 독일 소설가 유디트 헤르만이 그랬다. 7년 전 단편집 ‘여름 별장, 그 후’를 처음 읽고, 어딜 가든 그 책을 가방에 넣고 다녔다. 그와 뗄 수 없는 사이라 믿고 싶은 마음 반, 누굴 만났을 때 곧장 책을 꺼내며 “요즘 빠져 있는 작가인데 말이야…”라며 얘기를 늘어놓고 싶은 마음 반이었다. 한 번은 헤르타 뮐러(루마니아 출신 독일 작가)를 좋아하던, 늘 살짝 구겨진 표정을 짓고 살던 어른스러운 친구가 말했다. “그 소설 말이야, 소녀 취향이야.” 약간의 비아냥거림이 섞여 있었지만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이후로도 가스 불을 켜고 끄듯이 생활의 일부로 헤르만의 소설을 반복해 읽었다. 어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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