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5 Dec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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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8 days ago

보수 일각 ‘친박 신당론’ 군불 지피지만… 실현 가능성은 희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옥중(獄中) 신세지만,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친박(박근혜) 신당론’의 군불을 지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몇몇 국회의원들 입에서 “신당의 실체가 있다” “국회 20석 확보도 가능하다” 등의 발언이 공공연히 나온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현실화 가능성이 낮은 ‘정치적 제스처’ 성격이 짙다.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구속기간 만기 석방설’ ‘불구속 재판 추진’도 법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법조계는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신당론을 주도한다. 홍 의원은 6일 3개 라디오 방송에 차례로 출연해 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 당 밖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뭘 잘못했느냐. 탄핵 자체가 부당하다’고 말하는 분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은) 복당파를 용서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우리 당으로서는 굉장히 불행한 사태가 올 수 있다”며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이미 신당의 실체가 바깥에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다른 정당 정치인들도 신당론을 피우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 시점인 내년 4월 한국당이 친박당과 비박당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존재만으로도 국회의원을 당선시킬 힘이 생긴다. 제가 볼 때 원내 교섭단체(20석)가 구성된다”고 단언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공천 떨어지는 게 확실한 사람들이 그냥은 안 죽는다. 옛날 친박연대가 성공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 일부가 신당론을 꺼내는 것은 당내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당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하는 인적쇄신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친박계를 향할 수 있는 불이익을 사전에 견제하고, 혹여나 퇴출 대상에 오를 경우 이후 행보를 위한 명분 축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신당론은) 비대위에 대고 인적청산 명분으로 자신들을 쳐내지 말라는 협박이자 복당파 책임론을 부각해 당권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엄포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당장의 친박 신당의 출현 가능성은 당내에서도 희박한 것으로 본다. 대구·경북(TK) 지역 중진 의원은 “정치적 펌프질이라 본다. TK에서도 그런 기류가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 다른 의원은 “탄핵을 애석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한국당 분열을 지탄하는 목소리도 많다”며 “신당이 만들어져도 합류할 의원들은 극소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만기 등의 이유로 조기 석방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법조계에서는 “가능성 제로”라고 말한다. 박 전 대통령이 불법 공천개입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 지난달 징역 2년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대법원에 계류 중인 국정농단 사건 선고가 내년 4월 중순 구속기간 만료 이전에 나오지 않는다 해도 이미 확정된 2년의 실형이 집행되기 때문에 석방될 수 없다는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사면을 제외하면 박 전 대통령이 내년에 풀려날 경우의 수는 없다”고 전했다.

지호일 이종선 이형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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