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6 Januar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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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1 month ago

“심뇌혈관질환 정책에 의료현장 목소리 반영해야”


‘심뇌혈관질환 관리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사망원인 2위 심뇌혈관질환의 효과적 관리방안 모색’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이 주최하고 쿠키건강TV가 주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김기남 복지부 질병관리과장을 비롯해 심뇌혈관질환 관련 학회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정보영 대한부정맥학회 총무이사 ▲송기호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보험이사 ▲류창우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보험이사 ▲이수주 대한뇌졸중학회 정책이사 ▲오동진 대한심장학회 심장학연구재단 정책연구소장 ▲유수인 쿠키뉴스 기자 등이 발표에 나섰다. 윤일규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사업이 곧 시작된다”며 “관련 학회들이 모여 진지한 토의가 이뤄진 만큼 토론회 내용을 의정활동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보영 부정맥학회 이사 “정부 지원 절실”= 정 이사는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 심전도 검사를 65세 이상 국민의 건강검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심방이 불규칙적으로 수축하는 질환으로 뇌졸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은 일반 뇌졸중보다 사망률이 2배, 후유증은 3배 높다. 정 이사는 “학회 조사 결과 심방세동을 인지하는 국민은 전체의 19%에 그쳤다”며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심방세동 환자의 3명 중 1명은 증상이 없으며, 병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셈”이라며, “예방을 위해 심방세동과 돌연사 위험도를 가려내는 심전도 스크리닝 검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건강검진에 심전도 검진을 포함시켜 국민들의 건강과 예방에 도움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송기호 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 “정부 정책에 이상지질혈증 없다”= 송기호 이사는 “심뇌혈관질환에 있어 핵심은 이상지질혈증이지만, 관련 정부 정책에는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제정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에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으로 ‘이상지질혈증’이 포함되지 않아 관련 정책에서 제외됐다는 말이다. 송 이사는 “올해 발표된 미국의 새 진료지침은 이상지질혈증의 조기관리를 권고할 정도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의 정책 배제는 세계적 시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심혈관질환에 있어 이상지질혈증은 단독으로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인자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 확실하고도 단순하게 예방할 수 있음에도 정책 배제 조치는 안타깝다”고 거듭 정책 반영을 강조했다.

◇류창우 신경중재치료의학회 이사 “뇌졸중 대국민 홍보 캠페인 중요”= 류창우 이사는 ‘뇌졸증 초기 대응을 위한 대국민 인식향상’과 관련해 “증상인지가 늦어질수록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대중 인지 향상을 위한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 예방을 위해 지역주민 대상 건강교육 실시하고 공동교육자료 및 홍보물 개발·활용 등 예방캠페인을 전개하자,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받은 환자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련해 그는 영국에서 시행돼 온 급성뇌졸증 인지 캠페인 ‘Act F.A.S.T’와 2014년 전북 익산 지역에서 시행된 뇌졸중 교육홍보사업 ‘뇌졸중, 시간이 생명을 살립니다’을 소개했다. 류 이사는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의 홍보는 미비하다”며 “간단하고 전달하기 쉽게 환자 당사자와 관찰자가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방법 활용이 효과적이다. 일반인도 빨리 119에 연락할 수 있도록 뇌졸중을 인지하도록 돕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수주 뇌졸중학회 이사 “정부 의지 필요할 때”= 이수주 이사는 뇌졸중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정책 시행 의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이사는 “힘들고 수가도 시원치 않아 평가에 대한 부담도 많다”면서 “의료진의 의지를 꺾지 않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신경과와 신경외과가 기피과로 추락한 지 오래된 만큼 인력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조차 없지만 권역센터로 지정돼있는 현실”이라며 “최소인력에 대한 급여와 당직수당 등이 필요하지만 병원 입장에서는 뇌졸중에 더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 의료수익에도 도움이 안 되고 환자가 몰려오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뇌졸중센터 확대 및 국가 인증이 필요하다”며 “인증된 센터는 재정적 보장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질 평가는 ‘줄 세우기’ 형식이 지양돼야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동진 심장학연구재단 연구소장 “질환 통합 관리해야”= 오동진 소장은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 바람직한 국가계획 실천방향’에 대한 발표에서 “학회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환자는 여러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며 “지난 20년 동안 각 진료 분야에 따라 나눠 치료를 시행하면서 배가 산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뇌혈관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각각 치료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갖고 접근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망률이 훨씬 높다. 농어촌 지역 등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례가 상당한 차이가 난다”며 “매일 수백 명이 사망하는 심뇌혈관질환에 대해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남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심뇌혈관센터를 분석하고 공공의 의미를 따져 예산에 반영하겠다”며 “낮은 수가나 검진과 관련된 요구에 대해서는 복지부 타 부서와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쿠키뉴스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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