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8 Januar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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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7 days ago

폭로 시기 때문?… 김보름, ‘노선영 폭언’ 털어놔도 여전한 논란



‘왕따 주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26·강원도청) 선수가 외려 본인이 노선영 선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지만 여론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미 지난 사건을 1년 만에 해명한 데다가 공교롭게도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혐의로 빙상계가 발칵 뒤집힌 시점에 폭로가 나왔다는 것이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 ‘뉴스A LIVE’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 당시 논란이 됐던 장면을 해명했다.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는 지난해 2월에 열린 8강전 때 팀워크가 무너진 모습을 보이며 전체 8팀 중 7위를 기록했다. 김보름은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발언과 함께 실소를 터뜨렸다. 이후 ‘노선영 왕따설’이 불거졌다.



김보름은 방송에서 당시 노선영이 제기했던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자신이야말로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태릉 선수촌에 입성한 2010년 겨울부터 지난해 평창 올림픽 전까지 노선영으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는 것이다. 감독과 코치에게 적절한 조처를 요구했지만 노선영은 “왜 김보름 편만 드냐”며 화를 냈다고도 했다.



김보름의 해명은 올림픽 때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하다. 김보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 때문에 쏟아지는 비난을 고스란히 받았다. 악성 댓글 탓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심리치료차 입원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네티즌은 여전히 김보름의 인터뷰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괴롭힘의 진위를 떠나 인터뷰에서의 발언과 행동은 신중치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는 폭로 시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상습 폭행에 이어 상습 성폭력까지 고발한 상황에서 곧바로 인터뷰에 나선 것이 석연치 않다는 게 여러 네티즌의 반응이다. 채널A는 이 같은 논란을 예견한 듯 인터뷰 첫 부분에 심석희의 폭로 이전에 진행된 녹화임을 밝혔다.



김보름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도 “심석희의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터뷰”라며 “인터뷰 날짜를 잡은 것은 지난 4일이고, 녹화는 심석희 폭로가 나오기 하루 전인 8일날 진행됐다”고 스포츠투데이에 해명했다. 이어 “전혀 (의도적으로) 고려한 것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보름 역시 뒤늦게 해명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국민들과 팬분들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았다”고 방송에서 말했다. 하지만 김보름 측의 해명에도 심석희의 폭로가 묻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빙상계의 병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온다. 심석희의 피해 고백 이후 지도자와 선수간의 폭행·성폭력 추가 피해 주장이 잇따르는 데다가, 김보름의 폭로로 대표팀 내 불화가 있었던 것만은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는 체육계 전반의 수직적인 구조와 특정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빙상계의 분위기를 지적하며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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