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8 Januar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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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7 days ago

달 주기 따라 20일은 빵 빚고 10일은 식재료 찾아 여행한다


달의 주기에 따라 20일은 빵을 굽고 10일은 여행하는 제빵사가 있다. 일본의 작은 도시 단바에서 2015년부터 빵집 ‘히요리 브롯(HIYORI BROT)’을 운영하는 츠카모토 쿠미(37)씨다. 책은 빵을 만드는 일과 자기 삶을 담은 에세이다. 츠카모토씨는 음력 초하룻날에서 보름이 지난 날부터 약 20일간 빵을 만들고 보름달이 뜬 엿새부터 약 10일간은 식재료를 찾아 여행을 한다.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은 왜 그 주기에 맞춰 빵을 만드느냐다. 달의 주기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달라 반죽의 숙성 시간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달이 찰수록 발효가 빨라진다. 그래서 달이 기우는 기간엔 일을 멈추고 달이 차는 시간에 빵을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자연의 변화에 따라 사는 것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말한다.

한 달에 열흘간 쉬면서도 빵집 운영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츠카모토씨는 점포를 열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만큼만 빵을 만든다. 말하자면 ‘온라인 빵집’이다. 이것은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삶의 방식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는 “되도록 홀가분하게, 가고 싶은 곳이나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환경”을 원했다.

물론 1년 내내 매일 가게를 여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힘들다. 결혼해서 아이를 가질 수도 있으니 온라인 빵집은 육아를 하면서도 일을 이어갈 길이기도 했다. 미지의 재료를 찾아간 여행지에서 농산물 생산자를 직접 만나는 즐거움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저자는 실제 모든 식재료 생산자를 직접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새로운 빵을 고민한다.

그는 무농약 밀을 재배하는 농부를 만나 주재료를 얻고 유자를 받아 새로운 빵을 개발하기도 했다. 결과는 대성공. 제철 재료로 만든 신선한 빵에 대한 반응은 대단했다.

히요리 브롯은 1인 경영 체제다. 매일 최대 14건밖에 주문을 처리하지 못한다. 그런데 현재 5000건 이상의 예약이 밀렸다. 무려 5년을 기다려야 츠카모토씨가 만든 빵을 맛볼 수 있다.

그는 “작지만 매일의 행복을 만들어나가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처음 빵집을 시작했다. 저자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이런 삶을 살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에필로그다. “내 인생은 누군가의 제안에 모든 걸 걸어보는 모험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많은 기회를 맞이했다. …이것이 꼭 나만의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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