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8 Januar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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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7 days ago

반년 만에 발표된 박원순표 서울개발계획 “여의도 통개발 아니다”



서울시 민선 7기 청사진인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이 지난 10일 뒤늦게 발표됐다.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발표 시점을 계속 늦춰왔던 서울시는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서울시정 마스터플랜이 이례적으로 늦게 발표된 것은 부동산 문제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시정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폭등하고 있던 서울 부동산시장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연기했다. 서울시 사업계획은 지역 개발 문제를 건드리지 않을 수 없고, 이것이 부동산값 폭등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전에 박원순 시장이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으로 부동산시장을 뒤흔들어놓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그 후로도 발표 시점을 잡지 못하고 하반기를 다 보냈다. 이대로 가다간 시정계획 발표를 아예 못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었다.

새해 들어 뒤늦게나마 서울시 시정계획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침체된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커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시정계획의 핵심은 ‘6대 융합 신산업거점 조성’으로 홍릉, 마곡, G밸리, 상암 DMC, 양재·개포, 마포·여의도에 신산업거점을 만든다는 것이다.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번 발표가 안정화 추세의 부동산시장을 다시 깨우지 않을까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아직 별다른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서울 부동산의 뜨거운 지대인 여의도·용산과 관련된 개발사업이 시정계획에 포함돼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용산전자상가 일대에 200억원을 투입해 창업거주복합시설을 세우는 ‘Y밸리’ 사업과 마포·여의도 지역에 블록체인과 핀테크 산업의 거점을 만드는 사업이 시정계획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이 지난해 전면 보류한다고 했던 여의도·용산 재개발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은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부동산시장이 완전히 잡히고 두 지역의 재개발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재개발 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통개발’ 발언으로 유명해진 여의도 재개발계획이란 건립된 지 40년이 지나 재개발 시점이 도래한 여의도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을 재개발할 때 단지별 재건축 방식을 탈피해 주거뿐만이 아니라 산업과 상업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여의도를 맨해튼 같은 초고층 국제·금융도시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시정계획에 포함된 블록체인·핀테크산업 거점 조성은 여의도 재개발계획의 일부이기는 하다. 그러나 여의도 전체의 재개발 계획이 아니고 신성장산업 거점 조성이기 때문에 여의도 마스터플랜과는 다르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용산 Y밸리 사업 역시 슬럼화된 용산전자상가의 재생사업으로서 용산 마스터플랜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용산마스터플랜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중심으로 한 이촌동 등 인근 지역의 재개발 사업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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