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8 January 2019
Home      All news      Contact us      English
kmib.co.kr - 7 days ago

“늘 자랑스러웠던 창호야, 아빠에게 힘을 줘” 父의 절절한 ‘편지’




“창호야, 아빠가 재판장님에게 잘 말할 수 있게 힘 실어줘. 아빠 통해 하고 싶은 말 다 해.”

만취운전자가 몰던 BMW차량에 치어 숨진 고 윤창호(사고 당시 22세)씨의 아버지 윤기현씨는 가해자 박모(26)씨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린 11일 아들을 생각하며 쓴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윤씨는 새해 들어 매일 편지 형식의 문자메시지를 쓰고 있다고 한다. 윤씨는 결심공판 전 작성한 메시지에서 “창호야 오늘은 결심공판이 있는 날이야. 아빠가 재판장님에게 잘 말할 수 있게 창호가 힘을 실어줘. 창호 연설 잘 하잖아. 아빠 통해 하고픈 말 다해”라고 했다.

또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늘 밝은 미소로 주변을 환하게 바꾸는 그런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넌 좋은 사람이었고 우리 부부에게 과분한 자식이었다. 늘 창호가 자랑스러웠고 널 볼 때마다 뿌듯했다. 너의 웃음소리, 너의 환한 미소 볼 수 없지만 아빠 가슴 속에는 늘 함께 한다”고 썼다. 윤씨는 법정에서 “사고 후 두 내외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노모는 식음을 전폐해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다”며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윤씨는 지난 9일에는 “창호가 보고파서 엄마랑 둘이 많이 울었다. 널 보내고는 좋은 옷, 맛난 음식, 편한 잠자리 무엇 하나도 즐기지를 못하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은 이런 엄마 아빠에게 ‘아 왜 그래 맛있는 거 먹고 멋진 옷 입어’라고 하겠지만 너무 죄스럽고 너에게 미안하다. 너를 먼저 보내고 너랑 같이 못 있어줘서 너무 미안하다. 널 지켜주고 꼭 살려내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적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김동욱 판사 심리로 재판에서 검찰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사고 당시 블랙박스를 보면 박씨가 과도하게 운전대를 돌린 점 등을 볼 때 동승한 여성과 딴짓을 하다 사고를 낸 거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있는 병원도 찾아가지 않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최후진술에서 “정말 죄송하다. 평생 뉘우치겠다”고 했지만 유족들은 ‘거짓 사과’라며 반발했다. 박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Related news

Latest News
Hashtags:   

자랑스러웠던

 | 
Most Popular (6 hours)

Most Popular (24 hours)

Most Popular (a week)

Sour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