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8 Januar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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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7 days ago

“네 얼굴 괜찮다” 발언한 서강대 남학생… 징계 수위 두고 ‘시끌’



서강대 학부 학생회가 “너 정도면 얼굴이 괜찮다”는 남학생의 발언을 ‘언어 성폭력’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계속 논란이 일자 징계 수위를 정정했다. 사과문 작성도 약속했다.

서강대 국제인문학부 대책위원회는 11일 “미흡한 처리 과정에 대한 책임은 모두 대책위에 있다”며 “대책위 차원에서 사과문을 작성해 사건 관련인에게 전달하고 게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건 처리 과정을 문서로 만들어 게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처했던 ‘학부 섹션 내 공간 분리’에 대해서는 징계 수위를 조절하기로 했다. 완전히 분리하기로 했던 기존의 조처 대신, 가해자가 성평등상담실 교육을 이수할 때까지만 피해자와 다른 섹션에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섹션은 학부생들을 학급 개념으로 구분한 집단을 말한다.

학생회 측에 따르면 18학번 A씨는 지난해 3월 여성 동기들을 지칭하며 “너 정도면 얼굴이 괜찮다” “우리 섹션 여자애들 정도면 다 예쁜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22일 학부 섹션 성평등주체에 신고가 접수됐고, 이 사건을 조사할 대책위가 구성됐다.

대책위는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 상담과 피해자 면담을 통해 A씨의 발언을 언어 성폭력으로 규정했다. ‘특정 성별에 적대적이거나 불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행위’ ‘특정 성별을 대상화하거나, 비하하거나, 배제하거나, 차별하는 발언’ 등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A씨의 공식적인 학회 행사 및 활동 제한, 성평등상담실 교육 이수, 가해 사실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A씨는 대부분 요구에 수용하면서도 학부 섹션 내 공간분리에 대해서는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지켜본 학부생들은 대책위의 징계 기준이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A씨 발언을 언어 성폭력으로 규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징계 수위도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가 아닌 주관적으로 정해졌다고 일부 학부생은 지적했다.

한 재학생은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그는 “한 학생의 법익을 심하게 침해할 수준의 내부 징계를 결정할 때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법리적 해석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여러 재학생, 졸업생 등이 소셜미디어에 대책위의 조처를 규탄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징계 수위를 떠나 A씨의 발언은 명백한 언어 성폭력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대책위 페이스북에 “남녀를 바꿔 생각하더라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며 “동료 학우에 대한 성적대상화를 멈춰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도 “외모에 대해 평가하는 사람과 다른 학우를 떨어트려 놓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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