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6 Januar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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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news - 3 days ago

남의 집 구경하러 오세요 김성용 남의집 프로젝트 대표

“누구나 자신만의 소소한 취미를 당당히 공유할 자격이 있습니다. 멋지게 꾸민 집이나 자부하는 ‘덕후(마니아)’라면 홈페이지에 들러주세요” ‘남의 집 프로젝트’ 김성용 대표는 명함에 ‘남의 집 문지기’라는 타이틀을 박았다. 부동산 업자는 아니다. 특별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자기집 소개할 기회를 주는게 그의 일이다. 마니아판 에어비앤비라고나 할까. 마블 코믹스 마니아라면 남의 집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호스트 하기를 신청하면 된다. 호스트가 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호스트는 적정한 참가자 인원을 한정하고, 마음에 드는 참가자만 골라 초대할 수 있다. 1인당 3만~5만원 사이의 참가비를 받고 일부를 문지기에게 수수료로 떼어준다. 그만큼 가까운 취향을 가진 사람들만 모이게 된다. 경기도 용인에 자기 집을 지은 건축 마니아, 농구 만화 슬램덩크를 인생만화로 삼고 있는 슬램덩크 덕후, 10년 이상 차를 끓여온 보이차의 달인, 양말 수집가까지 세상에 나왔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소소한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많다. 영화감독 홍상수를 좋아하는 사람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기도 했다. 서울 문래동 맛집과 문화공간을 소개하는 문래동 투어 코스를 선보인 호스트도 있다. 음식점 전단지 등 ‘지라시’를 모으는 디자이너의 집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일부 호스트는 반응이 좋아 재오픈을 하는 경우도 생겼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시작한 남의 집 프로젝트는 이미 100여명 이상의 덕후들을 세상에 공개했다. 집에 들른 사람들을 포함하면 500여명의 덕후들이 커밍아웃 한 셈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 사업지가 국내 위주였지만 현재 해외에서도 교민들을 대상으로 남의집 프로젝트를 진행중 이라며 연말엔 싱가포르 앙모키오 지역에 사는분을 시작으로 해서 올초에도 상하이에 있는 한국인이 호스트가 돼 자신의 집을 보여주는 행사를 가졌다 고 말했다. 김 대표가 남의 집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자신의 집 때문이었다. 평소 북카페처럼 꾸며놓은 집을 혼자만 보기 아까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아이디어를 올리자 오겠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자신의 집에서 독서모임, 영화모임 등을 갖다보니 집에 오는 사람들이 어떤 공통점을 가졌는지 알게 됐다. 오는 사람들 마다 “다른 사람들 집이 어떤지 궁금했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일했다. 남들은 부러워하는 직장이지만 과감히 사표를 냈다. 개발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IT업종보다는 자신에게 맞은 사업 아이템을 발굴한 셈이다. 사업 초기에는 김대표가 호스트를 하는 곳마다 직접 찾아가 가이드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꼼꼼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호스트가 직접 참가 금액을 책정토록 했고, 하루 2회 손님을 초대하는 집은 3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정식고용관계는 아니지만 김대표를 포함해 6명 정도. 김 대표는 “남의 집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나니 주로 30대 신혼부부와 40대 직장인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면서 “공통 취향을 찾거나 발굴하고 돈도 벌게 해주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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