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26 Apri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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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1 month ago

“너네끼리 놀다가…” 딸 거짓 진술 유도한 ‘5세 남아 뇌사’ 계모, 기소



5세 의붓아들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계모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의붓아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해 사망케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A씨(36)를 구속기소 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6시30분쯤 제주시 자택에서 의붓아들 B군의 뒷머리 부분을 다치게 했다. 당시 정수리가 찢어질 정도의 부상을 입은 B군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B군은 약 일주일 뒤인 지난해 12월 6일 오후 8시13분쯤 A씨에게 훈육을 받던 중 경련을 일으키며 기절했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은 지 20일 만에 저산소성 뇌손상 등으로 사망했다.

A씨의 학대 행위는 병원의 신고로 드러났다. 병원 측은 B군이 병원에 온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7일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아동학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B군의 머리가 찢어진 것도 누나, 형과 함께 놀다가 복층 구조인 집 안에서 떨어져 다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A씨의 학대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나왔다. A씨는 B군 누나에게 “나 없을 때 너네끼리 놀다가 다쳤다고 해라”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거짓 진술을 종용했다. 또, B군이 머리를 다친 날 사고 발생 5시간 전쯤 휴대전화로 ‘아동학대’를 검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사건 경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상황은 지난해 12월 26일 B군을 부검한 이후 상습 학대 정황이 있다는 전문의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반전됐다. B군 몸에서 발생 시기가 다른 멍, 화상 등이 발견됐다.

B군이 다니던 어린이집 교사도 “평소 아이의 얼굴, 배, 등에서 멍 자국이 자주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B군이 과거 얼굴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23일 A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사건을 넘겨받고, 약 20일간의 수사 끝에 법원에 기소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나머지 자녀들은 아동학대 방조 혐의를 받는 친부로부터도 격리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내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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