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2 Apri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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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27 days ago

진주 시내버스 노동자 2명, 한 달 가까이 철탑 고공농성


우리 요구는 과도하거나 이기적인 게 아니다. 너무나 평범한 최저임금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진주시는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진주시의회는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인근 다른 지역에 비해 월 100만 원 정도 적게 받고 있다.

경남 진주시 호탄동 KT기지국 철탑에서 고공농성하고 있는 김영식 조합원이 26일 저녁 전화통화에서 한 말이다. 김 조합원은 지난 3월 5일부터 문정식 조합원과 함께 이곳에 올라가 있고, 27일로 23일째를 맞았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지난 1~3월 사이 50일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진주시의 재정지원 기준인 표준운송원가가 잘못 계산되어 적자와 임금체불이 생긴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였다.

삼성교통지회는 새 학기 개학에 시민 불편을 줄이고, 진주시의회에서 시내버스 문제 특별위원회 구성 을 요구하며 지난 3월 11일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은 삼성교통 시내버스 문제가 완전 해결될 때까지 고공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문 조합원은 철탑 꼭대기에서 비닐에 의존해 추위를 견디고 있다.

식사는 밧줄에 매달아 올려주어 해결하고, 대소변은 비닐봉지에 담아 놓았다가 쓰레기와 함께 밧줄에 매달아 내려 보내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시의회가 시내버스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여야

삼성교통은 노동자자주기업 이고, 시내버스 91대를 운영하고 있다. 진주시와 삼성교통(지회)는 협상에 진척이 없고, 진주시의회는 특위 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25일까지 열린 임시회 때 특위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 진주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이 각 10명씩이고, 민중당 1명이다.

특위 구성에 대해 민주당 안에서 일부 이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진주시의원들은 고공농성을 해제해야 특위 구성할 수 있다 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이같은 조건에 대해 김영식 조합원은 진주시의회가 진주시를 견제해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 며 진주시는 파업을 풀면 대화를 하겠다고 해놓고서는 적극 나서지 않는다. 진주시의회도 마찬가지다 고 했다.

이어 고공농성을 풀어야 특위를 구성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시의회가 먼저 시내버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특위 구성만 해놓고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 고 덧붙였다.

진주시는 그동안 삼성교통에서 적자가 발생하는 것은 회사 경영 책임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김영식 조합원은 진주시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표준운송원가를 진주시에서 지급하고 있다. 버스 승객이 많든 적든 전체 버는 돈은 진주시가 다 가져간다. 진주시는 버스회사에 정해진 금액을 주는 것이고, 회사는 그 지원금으로 운영한다 며 일종의 시내버스 준공영제다. 우리는 노동자자주관리기업이기에 그날 수입금은 정확히 계산이 된다 고 했다.

이어 한 대당 받는 운송원가는 58만원 정도다. 그 정도로는 최저임금을 맞출 수가 없다. 지난해 한 달에 1억 정도 적자가 났다. 임금체불까지 생겼다. 그런데 회사의 경영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 고 덧붙였다.

김영식 조합원은 시의회에서 특위를 할 것이니까 농성을 멈춰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특위 내용을 봐야 한다. 우리는 운송원가를 현실화 하고, 최저임금이 보장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며 이대로 계속 가면 회사는 망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 고 했다.

진주시는 고공농성 해제뿐만 아니라 버스 현수막 , 선전전 등 일체의 쟁의행위를 중단해야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진주시의회가 특위를 빨리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진주시민행동, 진주참여연대 등 단체들은 시의회에서 특위가 다뤄야 할 의제와 활동계획 등 생산적 논의를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며 표준운송원가 적정성에 대한 사회적 논란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 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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