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3 Jul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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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ago

[영혼의 도서관] 슬픔의 자리


지난해 봄 이맘 때 사랑하는 이를 천국으로 떠나보냈다. 초록 이파리와 붉은 꽃봉오리가 서로를 밀치며 앞 다퉈 피어나는 동안 어떤 생명은 고요히 사그라졌다. 생장과 소멸. 서글픈 생명의 역설을 느꼈다. 그때 C S 루이스의 ‘헤아려본 슬픔’(홍성사)을 펼쳤다. 루이스가 아내를 잃은 뒤 그 슬픔을 기록해 나간 것이다. 아내에 대한 그의 회한 비탄 아픔이 물결치는 글들이었다.

루이스는 격렬하게 감정을 토로했고 그녀를 충분히 추억했다. 고통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그 고통에 몰입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글쓰기는 애도의 방법이었다. 그러다 루이스는 어느 순간 멈춘다. ‘자신의 고통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그녀의 고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연인이라니….’ 자기 고통이 아내를 잃은 자신에 대한 연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어찌 보면 자신의 슬픔이 이기적 감정이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간 아내의 고통이 남겨진 남편의 슬픔보다 더 클 수도 있다. 게다가 하나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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