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4 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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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days ago

[살며 사랑하며-김서정] 낭독의 즐거움


이번 학기에는 옛이야기에 대한 강의를 한다. 사회교육대학원이라 학생들은 나이가 좀 있는 사회인이 대부분이다. 종일 일한 뒤 저녁에 또 두어 시간을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니 피곤하고 배고프고 졸린 게 당연하다. 수업보다는 휴식과 간식에 더 마음이 가는 게 인지상정이다. 나는 가능하면 편안하고 재미있고 활기찬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 배고프지 않은 시간은, 학생들이 순번제로 간식을 장만해오는 걸로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으니까.

그런데 그들은 재미있는 시간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읽어온 이야기를 설명하는 순서에 설명 대신 공동 낭독을 시작한 것이다. 세 인물의 아주 짧은 대화가 대단한 속도감으로 이어지는 ‘똑똑한 한스’라는 이야기. 지문 담당까지 합해 네 사람의 목소리가 번갈아 울려나왔다. 낭독에서는 눈으로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생동감이 피어난다. 종이 위에 납작 엎드려 있던 문장은 사람의 숨이 실리면 구체적인 양감과 질감을 갖추고 꿈틀꿈틀 부풀어 오른다. 그렇게 문자를 살아 움직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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