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21 Octo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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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days ago

[임세은의 씨네-레마] 말할 수 있는 자유와 증거로서의 삶


도깨비 할매 옥분은 우리의 이웃 할머니이다. 20여년간 동네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민원을 넣어 구청 공무원을 괴롭히며 일거리를 만들어 준다. 무슨 사연인지 옥분은 영어로 말하고 싶어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를 설득해 영어를 배운다.

영화 제목 ‘아이 캔 스피크’(포스터)는 말 그대로 ‘나는 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언어 장애가 아니라면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 말할 수 없는 이들은 누구인가. 언어를 갖지 못한 이들은 소수자, 약자, 피해자이다. 그들은 소통의 부재로 인해, 혹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없는 고통의 막대함 때문에 언어를 갖지 못한 자이다. 말하지 못하는 이들은 웅얼거림, 단말마의 절규, 통곡, 흐느낌이라는 언어화되지 않은 소리로 표현한다. 옥분은 그런 표현 불가능한 절망을 지나 이제는 말하고 싶다. 옥분은 우리 일상 가까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숨어 있는 역사적 사건의 증인이다. 그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다.

그렇다면 왜 영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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