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7 Jul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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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days ago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바람을 내려고 부치는 물건 ‘부채’


‘부채’. 손에 잡고 흔들어 바람을 내는 물건이지요. 대나무 오리(가늘고 긴 조각)에 종이나 헝겊을 발라 손잡이를 붙여 만듭니다. 부채는 부치다의 옛말인 ‘부+ㅊ다’에 명사형을 만드는 애(에, 덮개 집게 등)가 붙어 연음된 것입니다.

扇(선). 부채입니다. 扇風機(선풍기)에 들어 있지요. 羽(깃 우)가 쓰인 것으로 미뤄 1900여년 전 후한의 환관 채륜이 종이를 발명하기 전에는 깃털 같은 걸로 부채를 만들었음을 알게 됩니다. 煽(선)도 扇과 같은 뜻인데 불(火)이 잘 타도록 부채질한다는(부추긴다는) 글자입니다. 부추겨 일어나게 하는 煽動(선동), 정욕을 부채질해 일으키는 煽情的(선정적) 등에 쓰이지요.

“여보, 감정을 쉬이 드러내면 안 돼요. 대화하거나 의견을 밝힐 때 이 부채로 얼굴을 살짝 가리세요.” 중국 삼국시대 유비의 책사였고 촉한의 승상을 지낸 공명 제갈량. 비단 두건에 학의 깃털로 만든 하얀 부채 학우선(鶴羽扇)을 든 모습이 떠오르지요. 감정변화가 심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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