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 November 2025
ohmynews - 2 month ago
EBS 수능 강의했다가 징계 위기?... 이건 흔한 사례입니다
학생들을 위한 열정이 하루아침에 징계 사유 가 됐다. 겸직 규정 때문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내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나는 33년 동안 직업계고 현장에서 교사로, 또 교감으로 아이들과 함께했고, 지금은 공모교장으로 학교를 맡아 경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수업을 만들고, 세상과 연결해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는데, 그 선의가 오히려 겸직 위반 이라는 낙인으로 돌아온 것이다.
2000년대 초반, EBS 직업계고 수능 강사 오디션을 통과했다. 이후 12년간 야간 시간을 쪼개 수능 강의를 맡았다. 당시 교장과 교감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며 등을 두드려주었다. 강의료도 받았지만, 내 마음속에는 오직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주고 싶다 는 열정뿐이었다. 그런데 몇 년 뒤, 뜻밖의 통보를 받았다. 겸직 신고 의무 위반 으로 인한 주의 처분이었다.
당시 나는 겸직 신고를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매년 새로 갱신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한 번 신고하면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이는 나의 착각이었다. 규정은 몰랐다 는 변명을 받아주지 않았다. 학생들을 위한 열정이 몇 줄짜리 공문서 앞에서 무력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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