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본 명장인 대한불교조계종 흥선 스님(사진)이 40여 년간 제작한 탁본 자료를 대거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승려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 묘비에 새겨진 글, 역사 기록물인 승전비 등의 탁본 자료 558건 1143점을 흥선 스님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기증 탁본엔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업적을 기리는 ‘여수 통제이공수군대첩비’ 탁본, 고려시대 승려인 혜소국사 정현(972∼1054)의 삶과 행적을 담은 ‘안성 칠장사 혜소국사비’ 탁본 등이 포함됐다. 박물관 측은 “역대 최대 규모의 탁본 기증”이라며 “흥선 스님의 탁본은 기존 탁본보다 판독 가능한 글자가 훨씬 많고, 글을 새긴 끌 자국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게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기증된 탁본들은 향후 연구와 전시에 활용될 예정이다.
Monday 20 Octo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