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 November 2025
Home      All news      Contact us      RSS      English
ohmynews - 4 days ago

다리를 잃었지만, 저항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


이 대담은 미얀마 군부에 맞서 시민방위군(PDF)으로 전투를 하다 부상당한 써윤(37세)씨와 태국-미얀마 국경지역내 한 의료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성공회대 정치외교학 전공학생 모임 국경없는 민주주의학교 가 기획하고 필자(박은홍 성공회대 교수)가 진행했다.

대담 일시: 2025년 10월 12일.

억누르면 들고 일어나고 건드리면 받아친다

- 만나서 반갑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이름과 나이, 그리고 봄의 혁명에 언제부터 참여했는지, 그 이전에는 무슨 일을 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제 이름은 써윤이고, 나이는 37살입니다. 2021년 쿠데타가 일어난 다음날인 2월 1일에 바로 혁명에 참여했습니다. 초창기부터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봄의 혁명 이전에는 아내와 함께 중고등학교 과정의 사립학교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업들도 했어요. 그리고 민족민주동맹(NLD)의 지역구 청년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 어느 지역 책임자였나요?

바고 지역 서부였습니다.

- 임시정부 민족통합정부(NUG)에서 방어 전쟁을 시작했을 때, 당신은 어느 지역에서 어느 조직 소속으로 참여했나요?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우리는 샨 주 북부에 있었습니다. 거기서 군사 훈련을 받았어요. 디데이(D-Day)가 선포되었을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나섰습니다. 원래 제가 있던 바고 지역 서부는 군부가 완전히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군부 휘하의 사단 본부도 많고 부대도 아주 많았지요. 그곳을 뚫고 나오기가 쉽지 않았지만, 조금씩 이동하면서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원래는 카친 주로 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군부가 카친으로 가는 사람들을 모두 체포하기 위해 길을 완전히 막아버리는 바람에 갈 수가 없었죠. 그래서 목적지인 카친 주가 아닌 샨 주 북부의 UWSA(와주연합군) 쪽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곳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바고로 돌아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훈련을 받으면서 바고로 돌아가기보다 여러 지역에서 계속 싸우는 노선을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카레니 주에서도 활동하게 되었죠. 아직까지는 바고 지역에 있는 부대원들 그리고 기존 대대들과 연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휘나 조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병력 보충, 식량 보급, 무기 지원 등 다방면으로 계속 관여하고 있습니다.

- 신체 어느 부위에 부상을 입었는지 말씀해 주시죠.

왼쪽 다리를 다쳤습니다. 발목부터 절단했습니다.

- 수술과 치료는 어디서 받았나요?

여기 카레니 주에는 군부 쿠데타를 반대하는 CDM(시민 불복종 운동) 소속 의사, 전문가, 교수들이 운영하는 병원들이 있습니다. 양곤(미얀마 남부 항구도시)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시민사회에서 오신 분들이지요. 외부로 나가 치료받는 것은 불가능해서 이곳에서 비밀리에 받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이런 방식으로 치료를 받고 있어요.

전체 내용보기


Latest News
Hashtags:   

Sour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