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 Novem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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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2 days ago

광장, 지역, 사람...시민사회, 현장 의 의미를 다시 묻다


현장은 어디인가? 라는 질문을 화두로 시민사회의 경험과 지식을 모으는 장이 열렸다. 사단법인 시민은 지난 10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2025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장 을 주제로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모여 다양한 실천을 공유하고 미래를 위한 연결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공공의제연구소 오름 ▲공익연구센터 블루닷 ▲노회찬재단 ▲더가능연구소 ▲대안정치공간 모색 ▲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 ▲소셜임팩트뉴스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공방 사람 ▲연구자의집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 등 다수의 단체들이 협력 단위로 참여했다.

현장을 묻다... 감히 던진 질문, 광장·지역·사람 에서 답을 찾다


행사 첫날은 현장을 묻다 라는 큰 주제로 진행됐다. 사단법인 시민 임정근 이사장의 개회사에 이어, 경상대학교 사회학과 윤여일 교수가 연구자와 현장 - 연루됨의 상상력 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다.

윤 교수는 연구자가 현장을 마주할 때 느끼는 감히 라는 부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논의를 시작했다. 그는 연구자가 쓰는 한 줄의 문장 이 활동가들의 어마어마한 노고와 고민 을 너무 쉽게 담아내는 것은 아닌지 질문했다. 또한 연구자는 활동가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 있으며, 연구의 시간은 현장의 시간보다 늦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연구가 실질적으로 그 운동과 현장에 대체 어떤 기여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윤 교수는 활동가를 굳이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이들은 어쩌지 라는 감정적 연루를 통해 문제에 개입하고, 어쩌면 이라는 희망으로 모색을 시작한다.

그는 연구자는 활동가가 해결하려는 문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사회적 구조 역사적 의의와 관련된 문제성 을 포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장이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동사적 의미도 갖는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연구자의 역할을 현장에 주름져 있는 함의(접힘)를 펼쳐서 다른 사람에게 읽힐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세션에서는 현장은 어디인가? 에 대한 세 가지 핵심어 발표가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정보영 운영위원장은 현장은 [광장]이다 를 주제로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광장에서 나타난 현상에 대한 연구물들을 검토했다. 정 위원장은 마치 준비되어 있는 것처럼 많은 연구와 기록, 토론회가 빠르게 결성됐다 고 설했다.

그는 활발한 텍스트 분석이 이뤄진 점을 주요 경향으로 꼽았다. 시민 발언 분석 결과 소수자 연대, 성평등, 평화와 안전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졌다. 이는 광장이 단일한 목표를 넘어 일상의 이야기들이 논의되는 공간이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응원봉, K팝 팬덤 문화 등 새로운 저항의 레퍼토리도 주목받았다. 정 위원장은 광장 참여의 에너지를 어떻게 우리가 시민사회로 가져올 수 있을까 와 같은 향후 과제를 제시하며 발표를 마쳤다.

두 번째로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이태영 박사과정이 현장은 [지역]이다 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지역 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두 가지 주요 범주를 제시했다. 하나는 서울 대 비서울 구도에서 불균등 발전의 대상으로 호명되는 지방 으로서의 지역이다. 다른 하나는 중앙집권적 권력 구조와 대비되는 자율적 실천 공간으로서의 로컬 이다.

그는 이 두 가지 의미가 혼재되면서 지역 이라는 단어가 논쟁을 방해하는 윤리의 갑옷처럼 작동하기도 한다 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을 규범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역사적, 정치적 맥락에서 사유하는 지적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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