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4 Nov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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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6 days ago

“독성물질 ‘비소’ 든 日 결핵 백신 한국에도 들어왔다는데…”



일본 보건당국이 결핵(BCG) 백신 첨가용액에서 독성물질인 ‘비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을 알고도 늑장 공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에서도 수입한 제품이라 국내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 8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사회는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당국인 후생노동성을 규탄했다. 후생노동성이 BCG백신 첨가용액에서 독성물질인 비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백신 제조업체의 보고를 받고도 석달이나 넘겨 공표했다고 지적하며 공식적으로 항의할 뜻을 밝혔다. 비소는 독성이 강한 중금속이다. 많이 노출되면 말초신경 장애나 암 등에 걸릴 수 있어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정하고 있다.

가마야치 사토시 일본의사회의 상임이사는 “예방접종과 관련해 그동안 행정부와 협력해 왔지만 이번에는 후생노동성 위기관리 방식에 큰 문제가 있었다”며 분노했다. 이어 “건강한 사람이 접종하는 백신은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며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사용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사회는 재발방지 등의 내용을 담은 항의문을 이번주 중으로 후생노동성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8월 9일 백신 제조업자 ‘일본 BCG제조’로부터 BCG 백신 첨가용액에서 기준치를 넘는 비소가 검출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즉시 제품 출하를 중단시키면서도 공표는 늦췄다. 이들은 비소가 극히 미량이어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체품이 없다는 이유를 들며 늑장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달 초 알려졌다.

비소는 첨부용액을 담은 유리 용기가 가열 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녹아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후생노동성은 식염수를 용기에 넣기 전에만 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생노동성은 2008년 이후 생산된 제품에 비소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고, 대체할 만한 백신도 없었다”며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검토하느라 늦게 공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에 한 번씩 평생 접종받는다고 가정해도 건강에 문제가 되는 않는다”라며 “유아가 1회 접종을 하는 것만으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문제의 결핵 백신, 한국에도 들어왔는데”… 식약처 “문제 없다”

BCG백신은 한국에도 들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했다. 하지만 이미 접종을 받은 아이들이 많아 우려가 나온다.

국내 1세 미만 영아들은 결핵 예방을 위해 일본산 도장형(경피용) BCG를 접종해왔다. 비소가 기준치 이상 들어있다는 소식이 전해진후 아이들에게 해당 백신을 접종시킨 부모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해당 백신에서 검출된 비소량은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비소는 3~5일 내에 체외로 배출되는 성분이어서 주사를 맞았을 당시 문제가 없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8일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백신 1일 허용량은 평생 기준이고 BCG백신은 평생 한 번만 접종한다. 특히 도장형은 백신을 피부에 바른 후 9개 바늘침으로 찌르는 방식이기 때문에 모든 비소가 체내로 들어가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의 불안함은 커지고 있는 듯 보인다. 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한 부모들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데 왜 해당 백신을 회수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안전성과는 별개로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염화나트륨의 비소 기준은 1ppm 이하다. 주사용으로 쓰이는 염화나트륨의 비소 기준은 이보다 10배 적은 0.1ppm이다.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별개로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에 회수 조치를 했다는 의미다.

식약처는 “비소는 암석이나 태양 등에 미량 존재한다”며 “용제 원료인 염화나트륨에도 불순물로 불가피하게 약간의 비소가 포함될 수 있어 기준치를 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100% 도장형 BCG를 맞히고 있어 출하 정지만 했지만, 한국은 주사형 BCG라는 대안이 있기 때문에 회수조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식약처는 일본 당국에 관련 자료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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