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4 Nov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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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5 days ago

문재인 대통령은 왜 김 장을 한꺼번에 갈았을까



“완전 오보다.”→“들은 바 없다.”→“대통령의 결심이 서지 않았다.”

최근 한달 동안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 투톱’의 교체설 보도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한 발언의 변화다. 김 대변인은 지난 1일 “인사 문제에 대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인사에 관련한 내용은 전적으로 대통령이 결정하는데, 대통령의 결심이 서지 않았고 결정을 내린 바가 없다”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달 30일 “김동연·장하성 교체설은 전혀 들어본 바가 없다”고 부인했었다. 결국 일주일만에 김 장은 동시에 경질됐다. 청와대 기류가 시시각각 달라진 것이다.

당초 청와대 내부에선 김 부총리를 먼저 바꾸고, 시간을 두고 장 실장을 후임으로 교체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지난 8월 불화설이 극에 달했을 당시에는 동시 교체에 무게가 쏠렸다.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의 두 축인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각각 주도해 온 김 부총리와 장 실장 가운데 어느 한쪽을 먼저 교체할 경우 정부가 해당 기조를 포기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다만 동시 교체의 경우 후임자의 인사청문회 통과 때까지 경제 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다. 따라서 김 부총리를 먼저 교체한 뒤, 장 실장의 교체는 청와대 조직개편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시나리오가 유력히 떠올랐다. 다만 결국에는 김 장이 동시에 옷을 벗게 됐다.

청와대는 최후의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이 인사 시점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윤영찬 수석은 “인사라는 건 기본적으로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라며 “시기와 인사대상에 대한 판단은 최종적으로 인사권자에게 있다. 중간 과정에서 인사의 방향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서 보도 내용을 긍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예산안 심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 대해 윤 수석은 “인사와 관련해 오래전부터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청문회 준비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김동연 전임 부총리가 청문회 종료 시까지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 위해 전력을 다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어느 한 명만 교체할 경우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동시교체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김 부총리가 맡았던 혁신성장과 장 실장이 총괄했던 소득주도성장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수현 정책실장도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며 협업체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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