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4 Decem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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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29 days ago

北 금강산 ‘일방 철거론’에 답답한 통일부와 현대아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금강산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북한의 ‘최후통첩’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방문 보도 이후 북측 입장을 분석하고 나름대로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의 의도가 금강산 관광 사업에서 남측을 배제하겠다는 것인지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뜻이다. 금강산 사업자들 입장에선 매우 답답한 상황이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열린 ‘금강산 사업자 대상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남북한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남측에 ‘시설철거 최후통첩’을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일방 철거 등 압박 메시지를 보냈지만, 북한의 의도가 금강산 관광 사업에서 남측을 배제하겠다는 것인지 여전히 분명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금강산시설 철거 최후통첩 관련) 보도를 다들 보셨겠지만, 상황이 엄중하고 여전히 남북한 간의 의견 차이도 크다”며 대응책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도 시인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은 70년 분단 역사에서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상징적 사업”이라며 “금강산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 남북 관계에서 갖는 역할은 남과 북, 사업자가 모두 공통으로 합의하고 있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사업자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그야말로 ‘창의적 해법’을 마련을 계속 검토해나가겠다”며 “소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등 금강산지구에 투자한 30여개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이날 “금강산 관광 문제는 반드시 남북 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가야 할 문제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부와 협의해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 해나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금강산관광사업은 지난 1989년 1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기업인으로선 처음으로 방북해 북측과 ‘금강산 관광 개발 의정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금강산 관광 산업 50년 독점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을 진행하며 북한에 5597억원을 지불했고 시설투자금으로 2268억원을 들였다. 현대그룹이 실제 금강산에서 관광사업을 영위한 것은 지난 1998년부터 2008년 박왕자씨 피살사건 발생 전까지다. 사업 중단 전 연 3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지만 중단 후 매출손실 1조5000억원, 영업손실 2200억원을 감내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금강산 관광 문제 관련 남측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며 남측 시설에 대한 철거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남한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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