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0 Decem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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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gye - 25 days ago

가해자 유죄 판결 전… 이상희, 아들 사망 후 장기기증 강압 받아

배우 이상희(사진)의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사건 발생 9년 만에 유죄를 확정받았다. 이 가운데 과거 이상희 아들이 사망 후 장기가 강제로 기증될 뻔했던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26)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A씨(당시 17세)는 2010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에 유학 중이던 동급생 이상희의 아들 이모군(당시 19세)을 운동장에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당시 이군은 A씨와의 몸싸움 뒤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판정을 받고 며칠 뒤 숨을 거뒀다. 이상희는 지난 2016년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아들 이군의 사망과 관련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희는 “당시 소식을 듣고 미국에 도착하니 기자들이 어떻게 이 어려운 상황에 장기기증을 선택했냐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병원에서 생명유지장치가 굉장히 비싼 장비라서 오랫동안 계속 이렇게 하고 있을 수 없다고 했다”라며 “장기기증을 하게 되면 36~48시간 동안 아이와 같이 있을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가슴 아프지만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생각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군의 사연은 ‘인공호흡기를 떼기도 전에 여러 명의 생명을 구하고 떠난 아름다운 청년’이라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이상희 부부는 진수가 어떻게 죽었는지 사인조차 제대로 몰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흉기를 이용한 폭행이라는 명목으로 ‘살인 사건’으로 전환했다. 사인 규명을 위해서는 부검이 필수였다. 미국 법에 따라 진수 군의 시체는 LA 부검소로 가서 부검해야 했다. 이상희 부부는 기증하는 장기가 각막 정도라 여겼고, 장기기증 후 부검을 하면 사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상희 아내 이해경씨는 “그때 병원 관계자 한 명이 ‘내가 비밀을 가르쳐 주고 싶다. 진수가 장기기증을 어디를 하는 줄 아냐’면서 말을 해 주더라”며 “얼굴이랑 머리카락만 남고 울대, 핏줄, 힘줄, 뼈까지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전쟁에서 울대 나가는 군인들이 많아서 진수처럼 젊은 애들이 위독한 채 병원에 오면 미국 애들이 환장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부검을 앞둔 상황에서 모든 장기를 기증하면 사인 규명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에 이상희-이해경 부부는 장기기증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장기기증센터의 태도는 완강했다. 이씨는 “공갈 협박식으로 통역하시는 분이 ‘서명을 했는데 번복하면 곤란하다’고 하더라”며 울분을 토했다. 결구 이씨는 장기기증을 포기했다. 이에 이군은 호흡기가 제거돼 사망했고, 부검결과 두개골 뇌 부분에 대한 둔기 손상이었기 때문에 살인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졌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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