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4 Decem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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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29 days ago

中대사관 “중국 학생 분개 당연하다”… 韓 학생 “민주주의 무시” 비판



주한 중국대사관이 홍콩 시위 지지 여부를 두고 한국인과 중국인 대학생 간 갈등이 커지자 유감을 표명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은 이를 두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전면적으로 무시하는 행위”라며 대사관을 비판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15일 홈페이지에 대변인 담화를 게시해 홍콩 시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사관은 “최근 홍콩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관련 사실이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한국의 일부 지역, 특히 개별 대학교 캠퍼스에서 중국과 한국의 일부 청년 학생들이 감정 대립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유감이다”고 밝혔다. 최근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는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이 중국인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

중국 대학생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대사관은 “중국의 청년 학생들이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대해 분개와 반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며 사리에 맞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해외 중국 국민들이 현지 법률과 법규를 준수하고, 이성적으로 애국 열정을 표현하며,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데 주의하도록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겐 “열심히 학업에 임하고 한국 사회의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이해와 중한 우호 관계의 발전을 촉진하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홍콩 시위대의 행위가 “그 어떤 법치 사회나 문명사회에서도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이 당면한 문제를 잘 해결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웃 국가인 한국의 국민들이 이를 이해하고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훼손을 옹호하는 중국대사관 담화에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대학생들은 비판 성명을 냈다.

학생모임은 15일 긴급 성명에서 “주한 중국대사관의 담화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각 대학교에 걸린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와 현수막을 훼손하는 것을 옹호하고 있다”며 이를 “한국의 민주주의를 전면적으로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고, 이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라며 “건전한 비판과 토론이 오고 가는 대학가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는 그 어떠한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생모임은 “중국 당국과 홍콩 정부는 시민들과 대화를 통해 사태를 평화롭게 수습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정당한 권리를 외치는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하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학생들이 배운 양심과 지성은 홍콩 시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외치고 있다”며 “이러한 역사를 먼저 겪고 공부한 우리 한국의 대학생들은, 절대로 홍콩 시민들의 투쟁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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