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4 April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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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2 month ago

조현아 측 사내이사 후보 1명 사퇴… 조원태, 내부 여론 우위 선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3자 연합)이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추대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18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내달 말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이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난전’에 돌입한 가운데 일단 그룹 내부 여론전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기선을 제압하는 분위기다.

한진 측은 김 전 상무가 전날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3자 연합이 본인을 사내이사 후보로 내정한 데 대해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전 상무는 서신에서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칼맨(KAL MAN)으로서 한진그룹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오히려 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3자 연합의 주주제안 이후 한진그룹 3대 노조가 공개비판에 나서는 등 조 전 부사장과 외부세력의 연대에 대해 그룹 내 생각보다 거센 반발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날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한국공항 노조는 3자 공동입장문을 통해 3자 연합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대한항공 노조가 낸 조 전 부사장 비판성명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조 회장과 현 경영진 쪽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이들은 “소위 ‘조현아 3자 연합’이 가진 자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벌이는 해괴한 망동이 한진 노동자의 고혈을 빨고 고통을 쥐어짜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진그룹을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시킨 조 전 부사장은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비난했다. 그간 오너가 전횡을 비판하며 사측 및 기존 노조와 대립각을 세워 온 대한항공 직원연대 역시 3자 연합 측의 전문경영인 도입 등 주주 제안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분쟁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3자 연합 측은 김 전 상무의 사퇴와 관련해 “김 후보자가 오늘 새벽 본인이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을 알려왔다”며 한진칼 측이 공개한 서신을 반박하고 “흔들림 없이 계속 한진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3자 연합은 최근 언론 및 대기업 경영진 출신 홍보책임자를 KCGI 소속으로 영입하는 등 주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진그룹 역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한진칼 이사회 등을 통해 3자 연합의 추천 이사진에 맞대응할 후보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모두 현재까지 확보한 지분에서 유의미한 격차를 벌리지 못한 만큼 향후 국민연금과 기관투자가, 소액주주 등을 포섭하기 위한 여론전 및 신경전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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