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6 April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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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18 days ago

“가족·친구·지인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세요”



‘코로나 블루’(Corona Blue·코로나 우울증)가 전염병처럼 우리 사회를 서서히 잠식해 오고 있다. 네이버 상담 플랫폼 ‘지식인 엑스퍼트’의 2월 상담 건수는 전월 대비 87.6% 증가했고, ‘마음상담’ 건수는 4.7배나 늘었다. 네이버 마음상담 분야에서 심리상담 전문가 137명이 활동 중이다.

국민일보는 19일 네이버의 추천을 받아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 이경란 상담사와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 최윤경 상담사로부터 코로나 블루에 대처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물었다.

두 전문가는 예방·치유법으로 “몸은 괜찮으세요”라며 서로의 안부를 자주 묻고, 자기를 돌볼 것을 권했다. 이 상담사는 “가장 좋은 심리적 방역은 서로의 몸과 마음 상태에 관심을 갖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난했던 옛 시절 이웃 간 인사는 ‘밥은 드셨어요’였다. 지금은 모두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좁아진 활동 반경 등 때문에 우울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나눌 인사는 ‘괜찮냐’고 가족, 친구, 지인에게 묻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좁아진 활동 범위를 심리적으로는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상담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매몰된 자신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주의분산기법’을 추천했다. 그는 “우울과 불안감이 엄습할 때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는 말은 ‘괜찮을 거야’ ‘이 또한 지나갈 일’이라고 이야기해 보라”고 했다. 또 “여행 등 코로나19 종료 뒤의 즐거운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또 “무력감을 느끼고 불안한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런 감정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더 적극적으로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담할 것을 권했다. 네이버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한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지식인 엑스퍼트의 마음상담 사용권을 다음 달 15일까지 무료로 주고 있다. 이들에게 실제 사례 3건에 대한 조언도 구했다.

-아들 눈치 보며 집에서 밥 차리는 게 답답하고, 아들이 혼자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3 아들을 둔 엄마)

“답답하고 불안한 건 엄마의 감정이다. 아마 자녀는 입시 일정이 확정 안 되고 공부도 잘 안돼 더 힘들고 골치 아플 것이다. 오히려 자녀가 ‘공부가 안된다. 답답하다’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렇게 자녀가 표현하면 ‘엄마도 이렇게 답답한데, 너는 오죽하겠니’라며 공감해줘야 한다.”

-지난달 월급이 평소의 30%에 불과했다. 가장인데 너무 막막하고 불안하다(저가항공사 사무직 남성)

“사람은 큰 위기감을 느낄 때 합리적인 조건을 따지기보다 감정에 치우친 결정을 하기 쉽다. 사표를 내거나 하는 등의 선택은 시간이 지나면 후회하기 쉽다. 지금은 상황을 신중하게 살펴보면서 진로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택하는 게 좋을지 고민해야 한다. 배우자와 상황을 공유하는 것도 위기 극복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는 어린이집 휴원이라 집에 있고, 둘째를 임신 중이다. 아이와 함께 종일 집에 있는 게 너무 힘들다(30대 전업주부 여성)

“힘든 마음을 남편과 이야기해 보기 바란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만으로도 때로 마음이 시원해지기도 한다. 양가 어른에게 도움을 구할 수도 있다. 아이는 간단한 공놀이에서도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낮에 자녀와 놀다 보면 아이도 즐겁고 엄마도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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