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6 April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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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11 days ago

봉쇄해제 앞둔 우한 ‘무증상 감염자 찾아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진원으로 지목되는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무증상 감염자 등 신규 환자를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우한 봉쇄 해제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코로나19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코로나19 영도소조는 26일 조장인 리커창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현지 보건당국이 사회에 깊숙이 파고들어 의심환자, 무증상 감염자 등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도소조는 특히 각 지방 당국이 신규 환자 발생 시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거짓 보고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공식 통계만 보면 중국 내 코로나19는 사실상 종식 상태다. 중국은 25일 본토 전체의 신규 확진자가 67명이고 이중 내부 발생은 한 건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모두 외부에서 유입된 환자라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은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지난 25일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 전역의 봉쇄를 해제했다. 다음 달 8일에는 우한 봉쇄를 풀 예정이다.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우한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이미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봉쇄 해제의 근거가 됐던 방역 성과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우한 화중과학기술대 부속 퉁지의학원의 왕웨이 원장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147명의 코로나19 환자를 관찰한 결과 이들 중 5명(3.4%)이 완치 판정 후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는 다른 연구 결과를 인용해 우한 내 완치 환자 가운데 5~10%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례 보고가 계속되자 검사키트의 정확성,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최근 중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근거로 공식 통계에서 빠진 무증상 환자가 4만3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투위안차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완치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고 관련 증상도 나타나면 다시 입원시켜 치료하고, 증상이 없으면 2주간 격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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