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11 Apri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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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1 month ago

“일반인이 따를 만한 ‘바른 목회자’ 길러낼 것”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교회는 교회 안팎의 질문에 답을 요구받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예배의 회복과 불투명해진 선교의 길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를 묻고 사회는 한층 더 높은 잣대로 선교와 목회자의 존재이유를 묻는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지난 23일 합동신학대학원대 11대 총장으로 김학유(선교학) 교수가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이 끝난 후 총장실에서 만난 김 총장은 조용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의 해법은 신학대의 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사역 현장을 기반으로 실천적 신학을 교육함으로써 ‘바른 목회자’를 길러내는 것이 위기 극복의 첫걸음이라는 뜻이다.

김 총장은 “합동신대의 정체성은 (성경의 객관적 권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높이는) ‘개혁주의 신학’을 공고히 지키는 것에 있다”면서 “정직한 목사, 성경대로 살아갈 교역자를 만들자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교 이래 40여년간 개혁주의 신학을 공고히 하는 데 집중했다면, 다가올 40년은 이웃을 돕는 교회, 교회 밖 사람을 섬기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목회자를 키워내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봉사와 희생정신을 훈련시켜 선교적 마인드를 갖춘 목회자로 만들 것”이라며 “자기반성과 성찰로 ‘경건’과 ‘성품’을 갖춘 목회자를 배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한국교회와 목회자를 향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의 원인을, 일반인이 따를 만한 신실하고 바른 목회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학교는 신학과 삶의 균형을 이룬 교역자, 사회적 책무를 감당할 좋은 본보기로서 목회자를 배출하고 키워내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 목회자를 배출하기 위해 김 총장은 현장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재학 기간 쪽방촌, 이주민 거주지, 구치소 같은 곳을 찾게 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직접 만나 봉사하는 경험을 쌓게 하려 한다”면서 “글과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며 실천적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교적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전국 주요 선교지를 방문해 선교사들의 희생정신을 배우게 할 뜻도 밝혔다.

선교 전문가인 김 총장에게 코로나19 시대 신학교와 한국교회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물었다. 그는 “위성방송과 라디오 등에 복음을 담아 현지에 송출하면 예수의 존재에 관심을 두고 질문을 해오는 이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그 궁금증에 답해줄 이들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김 총장은 “대면 접촉의 기회가 축소된 만큼 매체를 활용할 줄 아는 선교 기술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정보기술(IT) 선교를 펼치는 전문기관 등과 함께 전문적 교육을 하는 등 한국교회가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선교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총장은 재임 기간 재학생들을 위해 비대면 시대에 발맞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하고, 이를 제작할 스튜디오를 마련하는 등 학습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합동신대가 속한 교단 총회와도 협의해 창조과학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청교도나 성경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교육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교수들을 위해선 해외 교수들과 활발히 교제하며 최신 신학적 식견을 갖추고 국제화에 발맞출 수 있도록 재정과 시스템 구축을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다.

합동신대의 당면과제를 묻자 김 총장은 “요즘 성경을 그저 신화로 해석하는 경향이 젊은 세대에 심각하게 퍼져 있다”면서 “복음주의와 자유주의 신학의 치열한 전쟁 속에서 보수 신학인 개혁신학을 지키고 전파해 세계를 섬기는 신학이 되도록 이끄는 사역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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