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0 Apri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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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a - 1 month ago

바스락바스락, 쿰쿰[내가 만난 名문장]

“세상에 있는 책의 수는 무한하다…. 마치 우리가 바깥 거리에서, 스치는 단어 하나를 포착하며 그 문장으로 인생을 직조할 수 있기를 기대하듯이.” ―버지니아 울프 ‘거리의 기억: 런던 탐험’ 중 기억하지 못하는 이전 생에 나는 유서 깊은 도서관을 불태웠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계속 책을 만드는 것이 이번 생의 업보일지도. 출판시장의 3% 정도를 차지하는 잡지, 그중에서도 엄마의 잠재력을 주목하는 독립잡지라는 마이크로미터 영역에서 분투하면서도 의식이 깨어 있는 모든 순간 다음 주제, 다음 기사를 고민한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끝도 없이 늘어져 있는 책을 보면 머리가 새하얘진다. 비틀거리며 책을 더듬어 갈 때도 있다. 특히 바스락거리며 떨어지는 빛바랜 종이와 세월이 묻어나는 쿰쿰한 냄새를 간직한 오래된 서점에서 길을 헤매는 걸 좋아한다. 책장 유리 너머로 보이는 고서의 가격에 좌절하다 마구 쌓아놓은 책 더미 속에서 좋아하는 작가의 초판본을 발견하면 로또라도 당첨된 기분이다. 디지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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