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0 Apri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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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a - 1 month ago

척박한 환경서 핀 ‘미나리’ 낯선 땅 뿌리내린 이들 응원[광화문에서/손효림]

“어머니는 다듬고 난 미나리 뿌리를 버리지 않고 예쁜 항아리에 물을 받아 담가두셨지. 그게 다시 잎이 올라와 겨울의 방 안을 연두색으로 생기 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끊어서 먹기도 했다. 알뜰했던 어머니, 아니 그 시절 엄마들은 다 그러셨지. 뿌리의 생명력을 그냥 버리기가 아까웠던 마음이 읽힌다. 창가에 미나리가 돋아나면 겨울에도 봄을 느낄 수 있었지. 그러고는 ‘창밖은 봄’ 같은 작품을 쓰셨을지도 모른다.”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씨가 박 작가의 10주기인 올해 1월 펴낸 에세이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에 담긴 내용이다. 부제 ‘엄마 박완서의 부엌’이 보여주듯 부엌과 음식에 얽힌 박 작가와의 추억을 정리했다. 미나리는 박 작가의 일상은 물론이고 작품 세계에도 조용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영화 ‘미나리’에서도 미나리는 강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미국 아칸소주로 이민 간 한국인 가족이 애써 기른 농작물은 모두 엉망이 됐지만 아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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