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0 Apri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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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1 month ago

미얀마 ‘피의 일요일’… 군부 총격 “최소 18명 사망”


4주째 쿠데타 반대 시위를 이어가는 미얀마에서 일요일인 28일(현지시간)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18명이 숨지는 등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이날 미얀마 전역에서 발생한 시위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2월 초 반군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하루 최대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2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희생자는 미얀마 전역에서 나왔다. 남동부 다웨이 지역 정치인인 초 민 티께는 로이터에 “경찰 발포로 디웨이에서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도 이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2명의 희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양곤의 한 의사도 “가슴에 총상을 입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교사들의 쿠데타 규탄 시위에 참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숨진 남성은 군경이 쏜 실탄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곤에서 시위대가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시위에 참가했던 한 여성은 경찰이 진압 작전 중 쏜 섬광탄에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위 참가자는 AFP통신에 “경찰이 도착하자마자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곤이 시위의 중심지인 만큼 시위대 사망으로 시위 양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은 트위터에 “도대체 몇 명이 죽어야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이냐”며 국제 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미얀마 군경의 초강경 진압은 이날 시위대가 제2차 총파업을 벌이기로 예고한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미얀마 주요 도시에서 열린 ‘22222(2021년 2월 22일) 총파업’에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쿠데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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