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11 Apri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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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b.co.kr - 1 month ago

하노이·文 대통령 쏙 뺀 ‘김정은 위인전’… 북·미회담만 띄웠다


북한이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인전(사진)을 출간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북한은 남측 및 미국과의 정상회담 개최 및 핵·미사일 개발을 김 위원장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소개했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 카운터파트이자, 북·미 정상회담의 중재 역할을 한 문재인 대통령 언급은 최소화하면서 ‘하노이 노딜’ 이후 우리 정부를 향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북한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홈페이지에 ‘위인과 강국시대’라는 제목의 책을 공개했다. 평양출판사가 지난해 12월 출간한 이 책은 621쪽 분량으로, 7개 챕터에 걸쳐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외교·국방·사회 분야 성과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 집권 10년차를 맞아 출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지구를 뒤흔든 세기적 만남’이라는 소제목을 붙인 글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김 위원장의 ‘결단’ 덕분에 1차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이 개최될 수 있었다는 식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김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고 4·27 판문점 정상회담 및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한 사실이 기술됐으나 정작 카운터파트인 문 대통령 관련 설명은 없다. 문 대통령은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났을 때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남조선 최고수뇌’로 한 차례 언급됐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을 다루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관련 언급을 할 때마다 ‘미국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것과 대조된다. 아울러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판문점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은 일절 다루지 않은 것과도 비교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우리 정부를 향한 김 위원장의 실망감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라며 “우리 정부 말만 듣고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나섰는데, 결국 ‘노딜’로 끝났다는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단단히 체면을 구겼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소개되지 않았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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