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 Novem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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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1 days ago

22학번일 때는 몰랐던, AI가 바꿔놓은 25학번의 대학 생활

나는 부동산학과에 재학 중인 평범한 1학년 대학생이다. 하지만 조금 특별한 이력이 있다면, 다른 학교 1년을 다니다가 다시 1학년으로 입학했다는 점이다. 이 경험은 이전 대학 생활과 지금의 대학생활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불과 몇 년 전인 2022년의 1학년과 AI가 일상화된 지금 2025년의 1학년 생활은, 단순히 시간이 흘렀다고 보기에는 패러다임 자체의 차이가 존재한다.

가장 극명한 차이는 단연 학습과 과제 수행 방식이다. 과거의 내가 전공서적을 그대로 외우고, 선배들의 족보에 의존했다면, 지금의 나는 AI라는 강력한 디지털 비서와 함께 공부하는 학생이 되었다. 이 변화가 어떻게 나의 대학 생활을 바꾸었는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수업의 밀도와 시험 대비의 효율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나는 이번 학기에 부동산학원론과 민법 같은 전공 핵심 과목들을 수강했다. 두 과목 모두 생소한 전문 용어가 쏟아지고, 특히 민법은 복잡한 법률 논리를 따라가야 하기에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흐름을 놓치기 일쑤이다.

과거 2022년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필사적으로 교수님의 모든 말을 받아 적거나, 녹음한 파일을 몇 시간이고 다시 돌려 들으며 중요한 부분을 찾아 헤맸을 것이다. 그러다 놓친 부분이 시험에 나오면 아, 그때 졸았는데 라며 당황하고 좌절했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경험한 수동적인 학습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수업 시간에 클로바노트를 이용해 AI 음성 기록 앱을 항상 켜둔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교수님의 강의 내용 전체가 텍스트 스크립트로 변환되고, AI가 판단한 핵심 주제별로 요약본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어 나온다. 수업 중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 혹은 집중력이 흐트러져 놓쳤던 부분을 찾는 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이 스크립트와 강의 자료 PDF 파일을 ChatGPT나 Gemini와 같은 AI에게 학습시킨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명령한다.

너는 지금부터 부동산학원론 교수님이야. 이 강의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중간고사에 나올 만한 예상 문제 20개를 객관식과 서술형으로 만들어줘. 혹은 민법의 법률행위의 무효와 취소 파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된 부분을 찾아 1페이지 분량으로 요약해 줘.

AI는 단순한 요약본을 넘어, 내가 놓칠 수 있는 개념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지식의 빈틈을 파고드는 질문을 생성해준다. 덕분에 2022년의 나처럼 불필요한 부분까지 통째로 암기하는 비효율적인 공부가 아닌, 핵심을 꿰뚫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적인 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실수를 예방하는 것을 넘어, 지식의 깊이 자체가 달라진 것이다.

둘째, AI는 전공의 벽을 허무는 기술적 징검다리가 되어주었다. 교수님께서 과제를 내주실 때도 AI의 활약은 대단하다. 부동산학과 학생이지만, 데이터 분석 교양 수업을 듣고 있다. 코딩과는 평생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내가, 복잡한 파이썬 코드를 마주했을 때의 막막함은 상당했다. 수업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버겁게 느껴질 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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