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31 October 2025			
						
		ohmynews - 2 days ago 
꽃놀이 가자는 딸, 암 말기 엄마는 갈 수 있을까?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01.
엄마 당장 나가자. 내가 살려줄게. 우리 엄마 당장 퇴원시켜 주세요!
수미(이정현 분)는 비장한 걸음으로 병실로 들어와 입원해 있던 엄마(김봉희 분)를 다짜고짜 퇴원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엄마는 혼자서 거동도 불편한 상태지만 자신이 홀로 돌볼 수 있다며 억지를 부리는 것이다. 실제로는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영양제를 투여받아야 하지만 그 또한 돌팔이 병원 측의 상술이라며 난동 부린다. 보호자인 딸의 강력한 의지에 의료진은 어쩔 수 없이 물러서고 만다. 여기에는 사정이 있다. 벌써 1000만 원이나 가까이 밀린 병원 수납 요금과 앞으로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 리 없는 경제적인 어려움. 현실의 문제다.
영화 lt;꽃놀이 간다 gt;는 그동안 독보적인 캐릭터로 자신만의 다채로운 경로를 그려온 이정현 배우가 직접 쓰고 연출하며, 스스로 주연까지 맡아 출연한 작품이다. 약 2년 전 촬영된 이 작품을 자신의 첫 연출작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중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있었다. 암 말기임에도 불구하고 꽃놀이를 떠나고 싶어 했던 당신과 병원으로 모시고 와 항암치료를 받게 했던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 속에 투영하고 담아냈다. 단순한 추억담은 아니다. 여기에 지난 2022년, 창신동에서 고독사로 숨진 뒤 뒤늦게 발견된 두 모자의 이야기에서 얻은 영감을 더하며 사회의 단면까지 비추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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