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3 November 2025
Home      All news      Contact us      RSS      English
ohmynews - 6 hours ago

동네에서 만난 배달 로봇, 직접 주문해 봤습니다

지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방문했다. 인도 위를 천천히 달리는 작은 바퀴가 달린 상자 형태의 배달 로봇을 봤다. 고속도로 위에서 옆 차선을 달리고 있는 자동차에 운전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땐 깜짝 놀랐다. 그런데 이 장면들은 모두 LA에서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이미 그곳에선 자율주행 로봇과 자동차 가 일상이었다.

그리고 두 달 뒤, 내 집 앞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펼쳐졌다. LA에서 목격했던 작은 배달 로봇과 똑같이 생긴 로봇이 인도 위를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로봇에게 가까이 다가가 보니 윗면에 양천누리온으로 배달서비스 ON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알고 보니 서울 양천구에서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었다. 내가 사는 동네는 지금, 미래 도시의 실험실로 변하는 중이었다.

동네에서 만난 로봇



3개의 공원에 배치된 로봇은 자율주행 로봇전문기업 로보티즈의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실외 이동로봇 개미(GAEMI) 였다. 실제 로봇 배달 서비스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 나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오목공원에서 배달 로봇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지난 10월 28일 오목공원에 도착하니, 입구에 있는 오목공원 로봇 배달 서비스 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현수막의 QR코드를 스캔하자 로보이츠 앱 설치 화면이 열렸다. 앱에 접속하니 양천공원, 파리공원, 오목공원 중 배달 지역을 선택할 수 있었고, 나는 오목공원을 선택했다.


오목공원 내에는 총 7개의 배달 장소(오목 숲 라운지 1~3, 오목 입구 1~4)가 마련되어 있었고, 3곳의 제휴 매장에서 주문할 수 있었다. 모든 매장에 메뉴 제한은 없었고, 나는 밀크티 1잔을 주문했다.

음료를 주문할 때면, 배달 과정에서 음료가 쏟아지진 않을까 걱정되곤 했다. 과연 로봇은 문제 없이 배달을 마칠 수 있을까? 또 인도 곳곳의 보도블록 틈을 어떻게 넘어설지, 걸려 넘어지지는 않을지 약간의 불안과 호기심이 동시에 생겼다. 주문을 마친 뒤, 로봇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궁금해 뒤따라가 봤다. 로봇은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물품을 배달하고 있어요. 조심히 배달할게요 라는 안내 음성을 재생하며 보도블록 위를 달렸다.

전체 내용보기


Latest News
Hashtags:   

Sour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