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도서관(대영도서관)이 16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대문호 오스카 와일드(1854~1900)의 도서관 출입증을 재발급했다. 와일드가 1895년 동성애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출입증이 박탈된 지 130년, 그가 숨진 지 125년 만이다. 그는 아름다움을 모든 가치의 최상위에 두는 유미주의 사조를 대표하는 작가로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희곡 ‘살로메’가 대표작이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국립도서관은 16일 오후 와일드의 손자인 멀린 홀랜드 씨에게 해당 열람증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 재발급은 동성애를 범죄로 여기는 판결과 도서관의 출입 금지 조치가 부당했다고 영국 국립도서관 측이 뒤늦게 인정한 상징적 조치다.와일드는 1895년 5월 당시 범죄였던 동성애 관계 혐의로 ‘중대한 외설 행위’ 죄목으로 기소돼 2년 중노동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국립도서관 전신인 대영박물관 도서관 이사회는 투옥 이후 그의 출입을 금지했다. 당시 규정상 범죄 유죄 판결자는 도서관
Sunday 19 Octo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