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30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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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1 days ago

1954년 장항농고 학생들이 심은 것, 70년 후 이렇게 됐네요


서천의 가을은 갈대에서 시작된다. 갈색빛 물결을 따라 걷다 보면, 그 끝에는 장항이 있다. 바다와 송림 그리고 오래된 굴뚝이 한 풍경 안에 담기는 곳. 지난 16일 오후, 신성리 갈대밭 탐방을 마친 뒤 장항으로 향했다. 산업의 기억 위에 자연이 새 생명을 불어넣은 도시, 그곳에서 가을은 한층 더 깊고 단단하게 빛난다.


장항으로 들어섰다. 오래된 역사(驛舍)가 새로운 숨결로 살아났다. 장항도시탐험역 이라 이름 붙은 이곳은, 한때 산업도시의 관문이던 장항역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낡은 대합실은 이제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열린 문화의 홀로 변해, 과거의 기억 위에 현재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야기뮤지엄 에서는 장항의 산업사와 사람들의 삶을 생생히 전한다. 창밖으로는 옛 철로가 여전히 바다 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역사를 품은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장항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망대는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을 형상화한 독특한 구조물이다. 정상에 오르니 장항읍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보이는 굴뚝은 일제강점기 금·동 제련소의 흔적이다. 주민들의 보존 노력 덕분에 오늘날 장항의 상징이자 산업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

장항도시탐험역 2층에서는 피카소의 판화·도자·사진·미디어 영상 등 30점이 전시돼 있다. 작품을 찬찬히 감상하며 예술의 여운을 느꼈다. 전시장을 나서자 바닷바람이 불어왔다. 그 여운을 안고 장항송림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해송의 숲, 바람의 길 장항송림자연휴양림


장항송림자연휴양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송 숲 명소 중 하나다.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가 1.5km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으며, 바다와 숲이 만나는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이곳의 해송은 해풍을 맞으며 자라 곧고 단단하다. 숲길을 따라 진초록 맥문동이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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