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비가 내렸다. 정보원 정원 나무 밑 잔디 위에서 버섯이 솟아났다. 무더기로 난 버섯을 보는 것만으로도 느타리버섯이나 표고버섯이 생각나 부자가 된 듯 마음이 푸근해진다. 먹을 수 있는 버섯이면 더 좋겠지만 먹을 수 없는 버섯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껏 다가온 가을의 한자락을 먼저 느낄 수 있는 호사에 기분이 좋다.어린 시절 만화에서 봤던 개구쟁이 스머프들이 사는 집과 마을이 생각나 일렬로 길을 이룬 버섯을 따며 점점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상상도 하고, 봄에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Wednesday 15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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