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5 October 2025
ohmynews - 13 hours ago
명예사원증 앞 오요안나 어머니의 오열... 딸과 함께 MBC 지켜볼 것
MBC가 고 오요안나씨가 떠난 지 1년 1개월 만에 유족에 공식 사과하고 명예사원증을 수여했다. 안형준 MBC 사장이 직접 다시는 안타까운 일이 없게 하겠다 고 약속했지만, 대국민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정작 구체적인 재발방지책 언급이 빠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안형준 MBC 사장과 오씨의 어머니 장연미씨가 합의문을 조인하는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씨 사건 해결을 촉구하며 MBC 본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던 장씨가 지난 5일, 단식 28일 만에 회사와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마련된 자리였다. 이 자리엔 장씨를 조력해온 엔딩크레딧 (방송 비정규직 노동단체) 관계자와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PD 아버지 이용관씨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형준 MBC 사장은 꽃다운 나이에 이른 영면에 든 고 오요안나씨의 명복을 빈다 며 헤아리기 힘든 슬픔 속에서 오랜 시간 견뎌오신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 말씀을 드린다 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MBC는 4월 상생협력담당관 직제를 신설해 프리랜서를 비롯해 MBC에서 일하는 모든 분의 고충과 갈등 문제를 전담할 창구를 마련했고,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대우 등의 비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 며 책임있는 공영방송사로서 문화방송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그리고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했다.
명예사원증 품에 안고 울음 터진 어머니... 알맹이 없는 선언에 그쳐선 안돼
조인식은 오씨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단식 후유증에서 회복 중인 장씨는 안 사장의 부축을 받아 단상에 올랐고, 두 사람은 ▲ 고인에 대한 명예사원증 수여 ▲ 이날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한 MBC의 재발방지대책 및 제도개선책 수립 약속 ▲ 고 오요안나 2주기 전까지 MBC 사옥 내 분향소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한 뒤 악수했다.
오씨에 대한 명예사원증 수여도 이뤄졌다. 안 사장이 직접 오씨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명예사원증을 건네자 장씨는 이를 가슴팍에 꼭 끌어안고는 크게 오열했다. 안 사장이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장씨를 끌어안아 위로하기도 했다.
이후 양측은 차례로 발언에 나섰다. 안 사장의 공식 사과 직후 단상에 오른 장씨는 내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울먹이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장씨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염려, 도움 덕분에 단식 28일 만에 끝날 것 같지 않은 MBC와의 합의에 이르게 됐는데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고 말했다.
이어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돼야겠다고 생각하고 곡기를 끊고 회사에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면서 이 싸움을 하며 힘들게 일하면서도 프리랜서 계약서를 썼다는 이유로 고통받는 젊은이들이 많고 이것이 개인의 싸움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고 돌아봤다.
그는 (이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 요구는 딸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제2의 요안나가 나타나지 않기 위함 이라면서 딸의 억울한 죽음 이후 투쟁을 거치며 얻어낸 결과가 알맹이 없는 선언이 돼서는 안 된다. 하늘에 있는 요안나와 함께 MBC의 제도의 개선의 노력을 지켜보겠다 고 전했다.
조인식과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장씨는 안 사장, 김 이사장과 함께 나란히 MBC 사옥 앞 오씨 분향소에서 오씨를 조문하기도 했다.
조인식 뒤 이어진 쓴소리 ... 소극적 대응으론 제2의 요안나 못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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