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9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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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3 days ago

LG 팬인데요, 86세 한화 팬 아버지 생각하면 조바심이 납니다


프로야구 2025년 한국시리즈가 개막했다. 올해는 내가 응원하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었다.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한화 이글스가 올해는 초반부터 분발하더니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다. 그리고는 플레이오프전에서 3위팀을 꺾고 올라온 삼성 라이온스에게도 승리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나는 한화 팬은 아니지만, 삼성과 5차전까지 이어지며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던 플레이오프전에서는 한화를 열심히 응원했다. 한화의 열렬한 팬이신 친정 아버지 때문이다.

아버지의 유일한 취미이자 가장 큰 즐거움이 프로야구 한화 경기를 챙겨보시는 것이다.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중계방송을 보기 위해 저녁 식사도 일찍 끝내시고 TV 앞에 자리를 잡으신다. 어쩌다 주말에 자식들과 외출을 할 때도 행여나 경기 시간에 늦을까 봐 귀가를 재촉하신다. 그래서 오랜만에 자식들과 좀 더 길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시는 엄마는 그런 아버지를 못마땅해 하신다.

아버지의 이런 야구 사랑은 아버지의 외손녀인 내 첫째 딸이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하지만, 딸이 응원하는 팀은 한화가 아닌 LG 트윈스. 경기를 즐기는 방식도 TV 앞에 앉아서 큰 액션 없이 점잖게 경기를 보시는 할아버지와는 많이 다르다. 경기장에 직접 찾아가서 관람하기도 하고 가격이 제법 나가는 유니폼과 응원 도구, 팀 굿즈도 산다. TV로 경기를 볼 때도 응원가를 따라 부르고 환호하며 요란하게 경기를 즐긴다. 물론 치킨과 맥주도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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