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내린 연극 ‘퉁소소리’는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부문 작품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퉁소소리’ 원작 고전소설 ‘최척전’은 속도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평면적인 구조, 권선징악 주제를 다룬 다른 고전소설과 달리, 전쟁을 겪은 개인의 고통과 재회의 서사가 짜임새 있게 드러나 고등학교 국어, 문학 교과서에도 많이 수록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621년 조위한이 지은 한문 소설입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 굵직한 한국사의 아픔 속에서 백성들이 겪었던 고난을 ‘최척’이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줍니다. 전쟁, 포로, 무역 등의 소재를 다양하게 다루고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개별 서사에도 매력을 부여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 든다”는 반응도 보입니다. ●고전 속 삶에서 발견하는 묵직한 감동전쟁은 역사의 회오리바람입니다. 개인은 그것을 피할 재간이
Thursday 30 October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