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30 October 2025
ohmynews - 24 hours ago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 교육은 밀려나고 의료가 대신하는 학교
올해 국정감사는 사법권과 대법원이 가장 큰 주목 대상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에서 제기된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약물의 오남용 문제에 시선이 갔다.
ADHD 약물 문제는 의약품 관리의 차원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 확산하는 학교 교육의 의료화 를 보여주는 단면이기 때문이다. 올여름 무렵부터 일부 언론에서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상품명 콘서타 등)의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를 우리 사회의 과잉 교육열과 병리 현상으로 연결 짓고 있기도 했다. 국정감사를 계기로 공개된 실태 자료는 몇 가지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첫째,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ADHD 진료 인원은 2020년 7만 9244명에서 2024년 26만 334명으로 3.3배 늘었다. 진료비도 같은 기간 652억여 원에서 2402억여 원으로 급증했다. 20대 이상은 2만 5297명에서 12만 2614명으로 4.8배나 증가했다. 성인 10만 명 이상이 ADHD로 진료받은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30대가 6194명에서 4만 679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그중 여성은 2325명에서 2만 624명으로 급증했다. 성인 ADHD 가 사회 현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둘째, 초등학생 ADHD 진료 인원도 2021년 3만 8452명에서 2024년 7만 687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한 언론은 현장체험학습에서 교사가 손을 붙들고 다녀야 하는 아이가 과거에는 전교에 1명꼴이었는데 요즘은 한 반에 2~3명꼴로 늘었다는 교사들의 체감을 전하기도 했다. 교사들이 체감하는 ADHD 진료 대상은 훨씬 더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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